[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트럼프의 장례식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백악관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지난 15일 사망한 동생의 장례식을 백악관에서 치르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동생은 우리 나라를 매우 사랑했다. 그는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래디 언론 브리핑 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도중 눈을 감고 있다. 2020.08.19 |
장례식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비롯해 트럼프 일가와 수십명의 조문객이 참석할 것이라고 백악관 측은 전했다. 장례식에 소요되는 비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비로 지불할 예정이다.
로버트 트럼프는 71살을 일기로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몇 달 간 병을 앓아 왔으나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없다.
백악관 이스트룸이 장례식 장소로 쓰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선례가 없지는 않다. 1890년 벤저민 해리슨 미국 제23대 대통령은 당시 해군장관 벤저민 트레이시의 부인과 딸의 장례식을 이스트룸에서 치르도록 했다. 트레이시 장관의 부인과 딸은 화재로 사망했다.
1936년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제32대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참모로 꼽히는 '절친' 루이스 하우의 국장을 이스트룸에서 거행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제16대 대통령은 1862년 11세의 나이로 숨진 아들 윌리의 장례식을 이스트룸에서 치렀고, 링컨 전 대통령 본인도 사망 후 이스트룸에 안치됐다. 1963년에는 존 F. 케네디 제35대 대통령도 이스트룸에 안치됐다.
이 외 윌리엄 해리슨 제9대 대통령과 재커리 테일러 제12대 대통령의 장례식이 각각 1841년과 1850년에 이스트룸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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