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창업판 등록제 시행, 18개 기업 상장
27일 1~7월 공업경제이익 지표 발표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이번 주(8월24일~8월28일) 중국 증시는 하반기 최대 불확실성으로 자리잡은 미중 갈등 국면이 중국 증시 전반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울러 금주 선전증권거래소의 '기술 스타트업' 중심 주식시장인 창업판(創業板·Chi-Next) 등록제 개혁이 정식 시행되는 만큼, 해당 이벤트 속에 중국 증시가 어떠한 흐름을 연출할 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금주 공개되는 중국 공업 기업의 수익성 동향 지표가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키워줄 수 있을 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주(8월17일~8월21일) 한 주간 중국 증시의 양대 지수는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 변동성 짙은 장세를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간 0.61% 상승한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한 주간 각각 0.08%와 1.36% 하락했다.
금주 24일에는 중국 창업판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의 등록제가 정식 시행된다. 창업판 등록제는 지난 4월 중국 금융 당국이 통과시킨 개혁안으로, 등록제 정식 시행 첫날인 24일에는 18개 기업이 상장에 나선다. 이들 18개 기업의 자금조달 금액은 200억6400만 위안에 달한다.
IPO 등록제란 IPO 예정 기업들이 상장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 서류 적격 여부만 검증 받으면 등록 절차에 따라 곧바로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수익 기반이 약한 스타트업들의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동시에 자금 조달 통로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됐다.
중국 당국은 창업판 등록제 개혁을 추진하는 동시에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해 일일 주가 상·하한 제한폭도 조정했다. 신규 상장 기업은 상장 전 5거래일간은 주가 상·하한폭 제한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 이후부터는 일일 상·하한폭을 기존의 10%에서 20%로 늘리기로 했다.
창업판 등록제 개혁의 시행에 앞서 중국 당국은 일명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 기업 전문 주식시장인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판)에서 등록제를 최초로 도입, 시범 운용해왔다.
다만, 커촹반 등록제는 규모 확대에 중점을 두는 '증량 개혁(增量改革)'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창업판 등록제는 '증량개혁'을 포함해 본질적 개혁을 통해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는 '존량개혁(存量改革)'을 모두 아우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흥업(興業) 증권의 왕더룬(王德倫) 수석애널리스트는 "창업판 등록제 개혁은 중국 자본시장 존량개혁의 정식 시행을 알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오는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월 공업경제이익 지표를 발표한다.
공업경제이익은 중국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중국 공업 기업들의 수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1~2월 -38.3%까지 추락했던 공업이익 증가율은 1~6월 -12.8%까지 회복된 상태다.
8월17일~8월2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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