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거주자외화예금 874억불...28.7억불 증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 증가"...미래에셋대우 해외채 발행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국내 외화예금 잔액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다섯달 연속 증가세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주체인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예치한 투자자예탁금 등이 크게 늘었고,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채권 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874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2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직전월(845억3000만달러)에 이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6월 이후 2개월 연속 최대치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말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자료=한국은행] 2020.08.24 hyung13@newspim.com |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762억2000만달러로 27억6000만달러, 위안화예금이 16억2000만달러로 1억8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신탁 등 고객관련자금 등과 외화채권발행대금 그리고 수출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미국 주식 예탁결제보관잔액은 224억1200만달러(약 26조647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초 84억2369만달러에 비해 2.5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팬데믹이 본격화한 후 미국 주식시장이 급반등한 4월 이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4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6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한편, 거주자 외화예금을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696억9000만달러, 개인예금이 177억1000만달러로 각각 전월대비 25억6000만달러, 3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 외화예금은 국내은행이 756억3000만달러로 전달대비 23억5000만달러, 외은지점이 117억7000만달러로 전달대비 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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