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역대급 태풍 '바비']중국 선양에서 소멸…강풍특보 모두 해제

기사입력 : 2020년08월27일 16:57

최종수정 : 2020년08월27일 16:57

22일 대만서 발생...세력 키워 26일 제주·전라 강타
수온 낮은 서해상 경유하며 세력 약해져
27일 북한 옹진반도 상륙해 중국 진출한 뒤 소멸
최대순간풍속 초속 47.4m...역대 10위 올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역대급 강풍을 몰고 왔던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중국에서 소멸했다. 최대순간풍속 역대 10위 태풍에 이름을 올린 바비가 소멸하면서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강풍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27일 오후 3시쯤 태풍 바비가 중국 선양 동쪽 18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짧게 잡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0.08.27 leehs@newspim.com

앞서 바비는 지난 2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로 북상했다.

특히 30도의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수증기를 공급 받아 몸집을 불렸다. 지난 25일 오후 3시 최대풍속 초속 40m, 강도 '강', 크기 '중형'을 유지하던 바비는 다음날인 26일 오전 9시 최대풍속 초속 45m, 강도 '매우 강'으로 세력을 확장해 남부지방인 제주·전라 지역을 강타했다.

같은날 오후 바비가 서해상에 진입하면서 한반도 전역에 강풍이 기승을 부렸다. 수온이 다소 낮은 서해상을 지나면서 점차 약해진 바비는 27일 오전 5시 30분쯤 최대풍속 초속 37m 세력으로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

이후 중국 선양까지 진출한 바비는 27일 오후 3시 열대저압부로 변질됐다. 태풍이 소멸되면서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강풍특보 등은 모두 해제됐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7일 오후 4시 20분 기준 한반도 부근 위성 사진.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열대저압부로 변질됐다. 2020.08.27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바비는 역대급 태풍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비로 인한 가장 강한 바람은 지난 26일 오후 8시 29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 초속 47.4m다. 종전 역대 10위인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NAVI)' 초속 47.3m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바비는 유사태풍으로 분류됐던 2012년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초속 51.8m, 2019년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 54.4m를 넘지는 못했다.

1959년 이래 최대순간풍속 역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태풍은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MAEMI)'다. 매미는 2003년 9월 12일 초속 60m를 기록했다.

바비는 강풍과 함께 제주에 폭우도 뿌렸다. 25일부터 27일 오전 6시까지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443mm)이다. 다음으로는 한라산 사제비 415.5mm, 한라산 윗세오름 329mm 등이다.

같은기간 1시간 최대강수량 순위는 한라산 사제비 74.5mm, 산청 단성 74mm, 한라산 삼각봉 73mm 등이다.

한편 태풍 바비에 이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동경로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태풍 발생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며 "향후 영향 여부를 고려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크고 많은 변수화 변화가 있다"며 "태풍 발생 후에 경로나 강도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아직 한국 영향 여부 등을 속단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