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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재단, 코로나 여파에 문화누리카드 소비 촉진 이벤트 시행

기사입력 : 2020년09월02일 17:17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7:18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신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전년 대비 소폭 떨어지자 지역문화재단에서 '잔액 0원'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사업은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 문화예술, 여행, 체육 향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고 지자체와 지역문화재단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만원 늘어난 9만원 문화누리카드가 2월 1일부터 발급됐다. 11월 30일까지 발급가능하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누리카드 [사진=예술위] 2020.09.02 89hklee@newspim.com

문화누리카드 사용처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며 문화, 체육, 관광 분야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점, 화방, 사진관, 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문화센터, 관광명소, 동물원, 온천, 지역축제, 테마파크, 철도, 국내항공, 렌트카, 호텔, 리조트, 모델, 게스트하우스, 스포츠용품 판매점, 볼링장, 승마장, 탁구장, 체력단련시설, 빙상장 등이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문화, 관광, 체육 시설 운영도 축소됐고 문화누리카드 이용에도 불편함이 따랐다. 게다가 지난달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사적·공적·집합·모임이 금지 조치가 적용됐다. 그러면서 국공립 이용시설 폐쇄, 헬스장과 실내체육시설도 문을 닫았다. 현실적으로 집단 모임과 지역간 이동으로 인한 감염증 확산 불안감으로 영화관 방문이 어려운데다, 예전처럼 관광하기도 수월하지 못한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문화 시설이 열악한 지역의 경우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7월 16일 기준 경상남도 시군별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을 살펴보면 고령군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상남도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은 40.1%인 반면 고령군의 이용률은 27.85%에 그쳤다. 예산대비 발급률도 69.93%로 가장 낮다. 이에 고령군 측은 소외계층의 문화향유를 위해 카드 발굴 및 이용 제고를 독려하고 있다. 매년 문화, 체육 시설이 열악한 지역의 경우 이용률은 저조한데, 코로나 사태로 또 한번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상반기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전년 대비 10% 하락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원문화재단 문화누리카드 잔액소진 이벤트 [사진=강원문화재단] 2020.09.02 89hklee@newspim.com

올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서울, 대구, 광주, 강원도 지역 문화재단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잔액0원' 형태 이벤트를 열었다. 대구문화재단은 '삼(3)복 더위 제로(0)'(7월 29일~8월 31일), 광주문화재단은 '무더위, 문화누리카드로 싹-쓰리'(8월 5일~31일), 서울문화재단은 '문화누리카드 재충전하고 원기충전하자'(8월 14일~28일), 강원문화재단은 '강원문화재단 문화누리카드 잔액소진 이벤트'(8월 31일~10월 2일)를 마련했다.

강원문화재단 측은 잔액 소진 이벤트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전년 대비 10%정도 줄었다. 카드 이용 촉진이 가장 큰 목적이며, 상품으로 철원 오대쌀을 증정하기로 한 것은 수혜가 발생한 철원지역을 돕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여파와 이벤트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강원도의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은 숙박과 관광에 치중돼 있는데,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지역 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떨어졌다. 실외 활동이 중심인 문화, 관광, 체육 활동이 불가해지면서 소비도 위축됐다. 이에 재단 측은 온라인 가맹점을 추가적으로 확보했고,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잔액 소진' 형태의 이벤트로 온라인 가맹점을 알리기 위한 이유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의 사용처가 다양하다. 현 코로나 시국에서 사용할 수 없는 관광상품도 많고, 온라인 클래스, 공예체험, 장애인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있다"며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이 잘 모르는 가맹점이 많다. 이를 좀 더 알리기 위해 이벤트를 선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로 소비가 축소되는 것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는 "올해 '클래스 101' 등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마련했고, 운동용품을 집으로 배송해주는 사이트와도 연계하면서 온라인 가맹점 사용처를 확보했지만, 이용자들이 이를 잘 모르고 있다"며 "온라인 가맹점 사용도 독려할겸 재충전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도 "전년 대비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10% 줄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비숫한 수준"이라며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은)코로나 여파로 인한 소비 축소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온라인 가맹점 이용율은 상반기에 2배 정도 늘었다. 후기를 보면 온라인에서 책을 구매했다는 이용자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첨언했다.

◆ 코로나 여파로 문화누리카드 예산 삭감 영향 우려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누리카드 [서울시] 2020.09.02 89hklee@newspim.com

지난달 14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에서 많게는 300명대까지 전국에서 연일 발생했다. 이에 문화누리카드 이벤트 참여로 인한 n차 감염 가능서도에 대한 우려도 피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벤트 기간 중에 급속도로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졌다. 그래서 문자로 온라인 가맹점과 프로그램을 안내했고 어르신들께는 전화로 결제하는 방식을 설명해드렸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예년 수준만 못하다보니 지역 재단에서는 차상위계층의 문화 향유를 위한 '문화누리카드' 사업이 축소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갖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언제 코로나가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올해 사업결과 보고서에 나타난 저조한 사용률을 보면 담당자로서 안타깝다. 사용률이 저조하면 향후 예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유지를 위해 문화누리카드 이용 독려 이벤트는 필요하다"며 "현 상황에서는 최대한 이벤트로 문화누리카드 이용을 독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용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누리카드 사용처는 다양하지만 이 시국에 쓸 수 있는 곳은 실질적으로 줄었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연 9만원을 쓸 수 없는 곳이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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