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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배터리 소송에 동박제조사 SK넥실리스 관심…왜?

기사입력 : 2020년09월02일 17:30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7:30

배터리업체들 '동박' 공급 부족에 물량 확보 '비상'
LG화학이 최대 고객사였지만…SKC가 인수 나서
LG화학 "동박 업체 다변화로 수급에 지장없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이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시장 급성장과 함께 동박 수요가 폭증하며 배터리업체들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LG화학의 오랜 협력사인 KCFT(현 SK넥실리스)가 지난해 SK그룹의 화학·소재 전문기업 SKC에 매각돼 동박 수급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넥실리스 공장 전경 [사진=SKC] 2020.08.20 yunyun@newspim.com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가운데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동박 수요는 올해 13만5000톤에서 내년 26만5000톤, 2025년 74만8000톤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약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 호일로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질의 동박 제조사는 전 세계에 약 6곳에 불과하다.

이들이 수요 증가에 발 맞춰 설비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시장에서는 물량을 충족하기에는 역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중 SK넥실리스는 '글로벌 동박 1위 기술력'으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동박을 양산하는 '극박화·광폭화·장척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사진=SKC] 2020.08.20 yunyun@newspim.com

사실 SKC가 지난해 인수한 SK넥실리스는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중국 CATL과 BYD, 일본 파나소닉 등을 고객사로 뒀지만 LG화학이 최대 고객사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SK넥실리스는 과거 LG에서 계열 분리한 LS그룹내 LS엠트론의 동막‧박막 사업부가 전신이다. 2018년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되면서 사명이 KCFT로, 2019년 2019년 SKC에 재매각되며 현재 SK넥실리스가 됐다.

SK넥실리스는 지난 3월과 6월 전북 정읍에 각각 815억원과 1200억원을 투자해 5공장, 6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생산능력이 3만4000톤에서 2021년 5공장과 2022년 6공장 양산시 5만2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1개당 40KG의 동박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30만대를 만들수 있는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이 물량이 SK이노베이션에만 납품하기에도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SK이노베이션이 유럽 헝가리 1‧2공장, 미국 조지아주 1‧2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는 2023년에는 연간 생산능력 71GWh이 된다. 이는 전기차 142만대(대당 50kWh)를 만들수 있는 양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료=신한금융투자] 2020.08.20 yunyun@newspim.com

SKC는 이에 대해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증설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증설을 검토중이다. SK넥실리스는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진출하면 고객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해당 지역에는 SKC의 여유부지가 있어 거점 마련 속도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회사는 모든 고객사에게 제품을 공급하는게 업계 원칙이고 장기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생산능력이 70GWh 였으며 올해 말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진머티리얼즈, 두산솔루스 등과 장기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동박 공급업체 다변화로 수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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