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사상 최고
다우지수, 7월 중순 이후 최대폭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강세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회복 기대감을 드러내며 주식을 매수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강하게 오른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84포인트(1.59%) 오른 2만9100.50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19포인트(1.54%) 상승한 3580.8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78포인트(0.98%) 오른 1만2056.44로 집계됐다.
S&P500지수는 지난 10거래일간 9거래일 상승세를 기록해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9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 회복세에 주목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이 42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전문가 기대치에 못 미친 수치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다만 이-밸류에이터 펀드의 케빈 밀러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우리가 부분적으로 봉쇄됐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가 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놀랍다"면서 "앞으로 일어날 것은 우리가 계속해서 더 개방할 것이고 사람들은 직장에 나갈 것이며 사람들은 경제에 더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간 제로(0)금리를 유지할 수순에 돌입하면서 지지가 되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다우지수도 지난 2월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단 2%가량 남겨두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 재개방에 따른 고용시장 회복세가 최근 두 달간 둔화했고 랠리를 펼친 주식시장도 숨 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시장에 대해 낙관하지만 강한 랠리 이후 몇 주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윌슨 전략가는 "나는 앞으로 12개월을 매우 건설적으로 본다"면서도 "우리는 다소 과도했던 것 같고 우리가 10%의 조정을 본다고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유틸리티와 소비재, 부동산 관련 종목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장중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된 후 주요 지수들은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 활동이 완만히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엔비디아는 이날 3.80%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600달러에서 650달러로 상향 조정해 월가 최고액을 제시했다.
반면 테슬라의 주가는 2대 주주의 매도 소식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5.83% 급락했으며 애플도 2.07% 의 약세를 보였다.
2분기 예상보다 적은 손실을 발표한 메이시스의 주가는 0.57% 상승했으며 코카콜라도 4.19% 올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