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0 KBC 드림투어 with WEST OCEAN CC 2차전이채은2가 드림투어 첫 우승을 올렸다.
이채은2(21·메디힐)는 4일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WEST OCEAN 컨트리클럽(파72/6372야드)의 오션(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KBC 드림투어 with WEST OCEAN CC 2차전 (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600만원)' 최종일,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첫 우승을 차지, 상금순위를 6위로 끌어올린 이채은2. [사진= KLPGA] |
총상금 2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 1라운드의 리더보드는 버디로 가득했다. 총 427개의 버디가 나온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는 태풍으로 인해 바람이 많이 불어 348개의 버디만 나왔다.
1라운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던 이채은2는 2라운드에 분 바람을 극복하면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66-69)를 만들며 홍지원(20)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이채은2는 이후 14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벌였다. 이후 이채은2는 15번 홀과 18번 홀에서 단비와 같은 버디를 기록해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66-69-69)로 자신의 우승을 알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순위 49위에서 단숨에 6위로 수직상승한 이채은2는 KLPGA를 통해 "대회 시작 전에 우승 기대를 전혀 못 했는데, 이렇게 우승이 찾아와줘서 정말 기분이 좋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순위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서 신기할 따름이다. 상금순위 5위 안에 들어 다시 정규투어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9살에 골프채를 잡은 이채은2는 지난 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나, 상금순위 8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2020시즌 시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2021시즌 정규투어에 한 걸음 다가선 이채은2는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실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출전했더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그렇게 마음가짐을 다잡으니 그린적중률이 평소보다 좋았다. 18홀 동안 단 세 개 홀을 제외하고 모두 그린을 지켰고, 평소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연습했던 쇼트퍼트 역시 잘 따라주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원동력을 말했다.
이밖에, 지난 점프투어 2차전과 드림투어 10차전에서 우승을 기록한 정세빈(19·삼천리)이 10언더파 206타(68-69-69)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올랐다. 정세빈은 참가한 6개 대회 만에 상금순위 5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며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 공동 3위 그룹에는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배소현(27·DS이엘씨), 김다나(31·문영그룹), 유고운(26·대방건설), 송가은(20·MG새마을금고), 황정미(21·휴온스), 홍정민(18·CJ오쇼핑) 등 베테랑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이 포진되었다. 그 중 점프투어 3개 차전 연속 우승 기록과 함께 지난 드림투어 13차전 준우승에 이어 공동 3위라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인 홍정민의 성적이 한 번 더 눈길을 끌었다.
한편, 2라운드에서 이채은2와 공동 1위였던 홍지원은 최종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어 8언더파 208타(66-69-73)으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현재 상금순위 1위인 김재희(19·우리금융그룹)는 아쉽게 공동 30위에 머물렀고, 상금순위 2위인 안지현(21·아델리오)은 컷통과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상금순위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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