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특허 독자 개발…삭제 문서도 없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향해 "억지 주장을 멈추고 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LG화학은 4일 오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SK이노베이션이 자사가 이미 개발한 기술로 특허 등록후 오히려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이를 감추기 위해 증거인멸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의 특허 994는 자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의 모습. 2020.08.25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LG화학이 경쟁사의 특허 개발을 모니터링 하며 특허등록을 저지하기 위해 수많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LG화학이 자신들의 기술이 특허화된다고 생각했으면 이미 출원 당시 이의를 했을 것이고 특허 출원시 LG의 선행 기술이 있었다면 등록도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특허소송이 제기된 시점에는 '선행제품이라 주장하는 제품'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다가 소송절차가 한참 진행된 후에야 뒤늦게 이를 제출하면서 유사성을 강변하고 있다"면서 "이런 과정은 소송에 관여된 모든 변호사들과 관련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리적 주장을 펴는 것에서 더 나아가 SK이노베이션의 독자 특허를 마치 자신들이 이미 잘 인지하고 있던 자기 기술이었던 양 과장, 왜곡하기까지 하는 LG화학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일침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LG화학이 주장하는 증거인멸건과 관련 이 특허 소송과 관련한 어떤 자료도 삭제된 것이 없다"면서 "ITC에서 소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이 소송을 제기한 측으로서 자료를 삭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과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여전히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최우선으로 놓고 조속히 양사가 분쟁을 원만히 해결해 건전한 경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