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소방본부는 약국이나 보건소 등이 없는 농어촌 벽지마을에 거주하는 도민들에게 생활밀착형 119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상용 구급함'을 비치한다고 7일 밝혔다.
경남소방본부가 벽지마을에 설치한 비상용 구급함[사진=경남도]2020.09.07 news2349@newspim.com |
'비상용 구급함'은 약국, 보건소 등이 없어 단순 찰과상이나 타박상 등에도 응급처치 약품을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농어촌 벽지마을 200개소에 비치하며, 그 중에서도 도서지역 14개 마을은 도 보건행정과와 협력해 병원선을 이용하여 설치한다.
경남소방본부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비상용 구급함'을 설치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 이장 등을 관리자로 지정해 사후관리에도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구급함에는 의료사각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과산화수소를 비롯한 멸균거즈, 에어파스, 소독용 에탄올 등 19종의 약품이 비치된다.
'농어촌 벽지마을 맞춤형 119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구급함 설치는 경미한 부상·질환 발생 시 간단한 응급처치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 비응급환자의 119구급출동 요청은 줄이는 반면,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출동은 가능하게 해 출동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효과도 기대된다.
허석곤 도 소방본부장은 "농어촌 벽지마을 구급함 비치는 주민참여예산 도정참여형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한 것으로 앞으로도 도민들을 위한 안전서비스 제공과 생활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