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정세 들어서면 즉시 재개 "지역 상권 살려야"
[파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실태 점검과 관할 부대 출입 등 관계 부서와 절차협의를 완료하고 DMZ 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시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관광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제3땅굴에 설치된 대인방역 소독기.[사진=파주시] 2020.09.07 lkh@newspim.com |
파주 DMZ 평화관광은 민통선 지역 내 ASF 감염 야생 멧돼지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0월2일부터 지금까지 11개월 째 중단되고 있다.
시는 관광이 중단된 직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련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ASF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을 실시해 왔다.
이와 함께 야생멧돼지의 관광지 유입을 막기 위해 민통선지역 1번 국도를 따라 3.2km에 달하는 차단 울타리도 설치했다.
또 도로 주요지점과 관광지에 차량소독시설 12개소, 관광객이 방문하는 모든 지점에 방역매트와 대인소독시설 14개소를 설치하는 등 ASF 방역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5월에는 파주시, 철원군, 고성군 3개 시·군이 임진각에서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DMZ 관광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관계부처에 건의했다.
도라전망대.[사진=파주시] 2020.09.07 lkh@newspim.com |
시는 연간 60만명 이상의 관광이 찾는 대한민국 DMZ 평화관광을 대표하는 도시다.
ASF 통제가 가능하고 관광재개가 가능한 현 상황이 되기까지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당분간은 ASF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조치 아래 입장객수 축소 및 사전예약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 밀집도를 완화하고 관광지점별로 열체크와 대인소독장비를 설치해 2~3중의 소독을 거쳐야만 관광을 할 수 있게 조치했다.
이밖에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와 접촉이 많은 시설의 소독을 위해 30여명의 방역관리요원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ASF 예방을 위해 양돈관계자의 출입은 제한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DMZ 평화관광 중단으로 장단과 문산지역의 상인들이 큰 고통을받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들어서면 즉시 관광을 재개해 장단과 문산지역 상권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방역으로 관광객들이 ASF와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하고 파주 DMZ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