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유럽의 9개 주요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제약사들이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돼야 당국의 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약사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전 세계 규제당국 신청과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위해 노력함에 있어 과학 과정의 무결성(integrity) 원칙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안전성과 효능이 3차 임상시험에서 충분한 데이터로 입증된 후에만 당국의 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는 "역사적인 약속"이다. 존슨앤존슨(J&J), 머크, 모더나, 노바백스, 사노피, 바이오엔테크도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안전성과 효능을 타협할 의사가 없다"며 "백신이 가능한 한 빨리 제공되길 바라는 압박에 일각에서는 개발 단계가 생략될 수도 있다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식은 백신의 조속한 승인이 정치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대선 전에 백신 승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최근에는 10월 안에 승인도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해 주목받았다.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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