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문제 야기 프로젝트 자금지원 안해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고 9일 밝혔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 훼손이나 해당 지역 인권 침해와 같은 환경 및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행동협약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주로 적도 부근 열대 우림 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적도원칙'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현재 38개국 109개 금융회사가 가입해있다. 국내에서는 KDB산업은행이 소속돼 있고, 이번에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가입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5월부터 적도원칙 가입 요건 분석, 선진은행 벤치마크, 세부 개선과제 도출, 솔루션 수립 및 이행, 전산시스템 개발 등의 과정을 통해 적도원칙 가입을 준비해 왔다.
'적도원칙' 적용대상은 미화 1000만불 이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미화 5000만불 이상인 기업대출 등이다. 신한은행은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금융지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사회적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종이통장 사용 줄이기 캠페인 '종이절약 지구 살리기 운동(Save the paper, Save the planet)'을 진행 중"이라며 "'예금거래기본약관' 개정에 맞춰 종이통장 없이도 예금 신규, 지급이 가능하도록 관련 프로세스 구축 및 시행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금융사 최초로 친환경 전략인 '에코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했다. 또 그룹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그룹 자산의 저탄소 포트폴리오 전환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술금융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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