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 안에는 당국의 사용승인을 받고 미국인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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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이날 CBS방송의 '페이스 더 내이션'과 인터뷰에서 회사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오는 10월 말 안에 끝마치고 미 식품의약국(FDA)의 사용승인을 받을 거로 예상된다며 이후 회사는 "수십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알렸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개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7월 미 정부는 1억회분 백신을 공급받는 조건의 19억5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불라 CEO는 백신 개발에 약 15억달러가 투입됐다며 만일 3차 임상시험이 실패한다면 재정적으로 회사에 "고통"(painfu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의 끝엔 결국 돈이어서 고통스럽겠지만 회사가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전날 화이자는 3차 임상시험 대상자를 기존 목표치인 3만명에서 4만4000명으로 확대하는 제안서를 FDA에 제출했다.
CNBC는 비록 백신이 연말 안에 사용승인이 난다고 해도 당장은 공급이 부족할 거로 내다봤다. 화이자 백신은 두 번의 접종을 필요로 하는데 각주들은 백신 접종 시설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사기, 주사바늘 등 여러 부수적인 도구도 확보해야 한다. 취급 및 유통도 문제다. 화이자의 백신은 -70℃의 환경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백신 공급 지침에 따르면 백신은 총 4단계를 거쳐 배포된다. 의료진과 노년층,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이 우선적으로 공급되며 이후 필수 근로자, 교사, 교도소 수감자, 보호시설 내 노숙자들에게 제공되고 어린이, 청년 순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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