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 잘못했다 85.4%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잘했다 68.3%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부의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으로 만 13세 이상 전 국민 모두에게 통신비 각 2만원, 총 93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효과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당정청은 이 정책을 강행키로 결정한 바 있다.
[자료=리얼미터]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결정에 대한 우리 국민의 생각을 조사한 결과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58.2%(매우 잘못한 일 39.8%, 어느 정도 잘못한 일 18.4%)였다.
반면 잘한 일이라 답한 응답자는 37.8%(매우 잘한 일 15.7%, 어느 정도 잘한 일 22.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4.0%였다.
대부분 지역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만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52.0%)으로 집계돼 되어 오차범위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5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20대와 40대에서는 정부의 찬반 의견이 비등했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에서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64.2%로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31.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중도이념 성향의 응답자도 보수층 응답자들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다만 진보성향의 응답자 중에서는 56.3%가 잘한 일이라고 답해 잘못한 일 42.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인 응답자 중에서는 85.4%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한 비율이 68.3%로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30.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만5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