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0명→2명…감염 초기 추적-검사-격리 이뤄져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주말 기점으로 확진자 줄고 있다. 최근 1명, 2명 확진자 발생했다. 격리 중 확진판정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런 흐름이 잘 이어져 지역 내 확진이 확대되지 않으면 좋겠다"
"방역 통제 범위 내에서 확진자 발생하고 있다. 검사-추적-격리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전시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허태정 시장과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의 말이다. 이들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전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역 내 집단감염의 매개였던 인동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집단감염 확산세가 '잡혔다'고 판단했다.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던 당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가 다수 발생해 방역이 통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08.27 mironj19@newspim.com |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N차 감염이 발생한 계룡식당의 방문자, 대성여자중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을 전수검사하는 등 검사-추적-격리에 나섰다.
전방위적인 진단검사를 통한 확진자 격리를 하면서도 심층 역학조사로 건강식품설명회와 계룡식당과의 연결고리도 찾아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주말 이후 하루 평균 확진자를 이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 8일 8명(303~310), 9일 11명(311~321번), 10일 11명(322~332번), 11일 7명(333~339번) 등 하루 평균 10명 가까이 발생했던 확진자 수는 12일 2명(340·341), 13일 1명(342번), 14일 3명(343~345번), 15일 1명(346번)으로 크게 줄었다.
16일에는 오후 4시 현재 추가 확진자는 없다.
시는 확진자들의 CT값을 예로 들면서 지역 내 감염이 방역 통제 범위 내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CT값은 바이러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척도다. 통상 CT값 35를 기준으로 낮으면 양성, 높으면 음성으로 판정한다.
시는 최근 확진자들의 CT값이 10대 후반대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10대 후반대면 활성화된 질환기에 있는 것으로 감염 초기 이 같은 상태를 보인다.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확진자의 경우 CT값이 20대 후반대, 30대 초반대를 보였다. 이는 감염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 확진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결국 확진 당시 CT값이 높으면 지역 내에서 이미 전파됐을 가능성도 커진다.
반면 현재와 같이 CT값이 낮으면 감염 초기 검사-추적-격리가 쉬워져 지역 내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해교 국장은 "전에는 (접촉자 추적·검사) 10일가량 벌어졌었다면 이제는 하루 이내로 좁혔다고 보면 된다"며 "새로운 감염원으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