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 미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03:38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08:11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했지만 2021~2022년 하향
2023년에도 위기 전 실업률 달성 '난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현지시간) 수년간 제로(0) 금리가 유지될 것을 시사하고 물가 오름세가 한동안 2%를 웃돌아 평균 물가 상승률이 2%를 나타낼 수 있도록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에 부합한다.

위원회는 또 시장 기능을 원활히 하고 금융 여건을 완화함으로써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유입을 지원하도록 당분간 자산매입을 최소한 현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물가 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오랫동안 물가 상승률이 2%를 밑돌았던 만큼 한동안 2%를 완만히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허용해 인플레이션이 평균 2%를 나타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2%로 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9.15 mj72284@newspim.com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4일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2%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상한이 아닌 평균치로 인식해 한동안 2%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용인하게 된다. 이로써 연준은 예상보다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제로 상태로 유지할 여지를 열어뒀다.

연준의 경제 전망치에도 변화가 있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6.5%에서 -.3.7%로 상향 조정됐지만 2021년과 2022년 전망치는 5.0%에서 4.0%, 3.5%에서 3.0%로 각각 낮아졌다. 새로 발표한 2023년 전망치는 2.5%였다.

실업률 전망치는 6월 9.3%에서 7.6%로 낮아졌으며 내년과 2022년 실업률 예상치는 각각 6.5%에서 5.5%, 5.5%에서 4.6%로 하락했다. 2023년 전망치는 4.0%로 제시됐다. 2023년까지 미국의 실업률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물가 상승률은 2023년이 돼서야 연준의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6월 0.8%에서 1.2%로 높아졌고 내년과 2022년도 1.6%에서 1.7%, 1.7%에서 1.8%로 각각 높아졌다. 2023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였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올해 예상치가 6월 1.0%에서 1.5%, 2021년 1.5%에서 1.7%로 높아졌으며 2022년 전망치도 1.7%에서 1.8%로 상향 조정됐다. 2023년 예측치는 2.0%로 제시됐다.

이 같은 경제 전망 하에서 연준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치가 0.1%를 내내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성명에는 2명의 위원이 소수 의견을 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견뎌내고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을 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위원회가 이보다 큰 정책 금리 유연성을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2%의 근원 물가 상승률이 지속할 때까지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성명에서 연준은 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전방위 수단을 쓰고 있다고 언급하고 코로나19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류적,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최근 몇 달간 미국의 경제활동이 확대되긴 했지만, 여전히 올 초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약한 수요와 유가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명은 앞으로 경제가 바이러스의 전개에 달려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현재 진행 중인 공공 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주며 중기적으로도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리스크)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