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주관...5대의 드론 치킨·햄버거세트 등 배달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드론을 이용해 음식을 배달하는 시연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연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드론 서비스 확산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안전한 드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시연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홍보 없이 추진됐으며, 당일 세종시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스퀘어사의 딜리5 드론 모습 [사진=국토부] 2020.09.19 goongeen@newspim.com |
3대의 드론은 세종시청에서 출발해 2.5km 떨어진 호수공원에 각각 마스크와 손세정제, 치킨세트, 박카스와 젤리를 배달했다. 2대는 나성동서 1.5km를 날아와 햄버거세트와 마카롱을 각각 배달했다.
이날 선보인 5대의 드론은 두산DMI, 엑스드론, 피스퀘어, 피엔유드론이 제작한 다목적용으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수소전지 드론과 항만 감시, 수색 구조, 사회기반시설 점검 등에 활용되는 것들이다.
국토부는 이날 시연을 통해 드론배달 앱을 이용한 주문과 배송확인, 자동 이착륙과 경로비행, 스테이션 활용 등을 점검했다. 또 도심환경에서 안전한 중·장거리 드론배달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드론 음식배달 시연행사 이동 경로 [사진=국토부] 2020.09.19 goongeen@newspim.com |
현재 드론 배송 분야는 아마존·DHL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 중이다. 국내에서도 드론 규제샌드박스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택배 등 기존 지상물류의 경쟁력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는 실정으로 기존 배송시장의 틈새를 찾고 고층건물 배송방식, 탑재무게 제한, 악천후 극복 등 정부와 업계가 함께 풀어야할 과제들이 많다.
정용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도서산간 물품배송 등 특수목적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시험 중"이라며 "드론을 활용한 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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