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양국이 억류 또는 수감하고 있는 모든 죄수를 맞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미국 외교협회 주최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정부는 그동안 테헤란 당국에 미국을 위한 간첩행위로 징역 10년형을 받고 복역중인 이란계 미국인 바퀘르 나마지 부자 등에 대한 석방을 촉구해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미국과 이란 정부의 합의로 2년간 이란에 억류돼 왔던 미국 해군 출신 마이클 화이트가 석방된 바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이란의 핵과 미사일 등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란 국방부 등 주요 인사와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이란 국방부 이외에 핵과 무기 프로그램 등에 관련된 과학자 5명 등도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는 미 정부가 이란에 대한 유엔의 제재 복원 후속 조치로 취해졌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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