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후임 지명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다수는 오는 11월 대선의 승자가 후임 대법관을 지명해야한다는 입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ABC 방송과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관 후임을 지명하고,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상원에서 인준 절차를 마무리해야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8%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반면 오는 11월의 승자와 새롭게 구성될 상원 의원들이 내년에 대법관 임명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대법관 임명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는 11월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WP는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의견이 당파적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정치적 무당파(61%)와 여성(64%) 층에서 오는 11월 대선 승자에게 권한을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 별세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후임 대법관을 이번 주말에 지명하고 상원에서 인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의회에 안치된 고(故) 루스 긴즈버그 대법관 유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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