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기간 6개월~1년…월 보험료 1만원 이하
코로나19 장기화에 수요 증가…전문회사 설립도 추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에 최근 보험업계에서 온라인 미니 보험이 인기다. 보험설계사들이 대면 영업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대폰 등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같은 미니보험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미니보험 상품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전문회사 설립도 추진중이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는 미니보험 전문회사 설립을 촉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니보험 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현행법은 보험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높은 자본금이 요구되고 있다. 예컨대 생명보험과 자동차보험은 200억원, 질병보험 100억원, 도난보험 50억원 등이다. 이에 소규모·단기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업을 새롭게 도입하고 최소 자본금 요건을 10억원으로 대폭 완화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니보험은 보장내용을 단순화하고 보험기간이 6개월~1년 등 비교적 짧으며 보험료가 월 200원, 연 9900원 등 소액인 상품으로 간단보험 또는 소액단기보험이라고도 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미니 암보험 판촉물 [사진=미래에셋생명] 2020.09.29 tack@newspim.com |
미니보험은 보장성보험 기준 월 보험료 1만원 이하로 보장금액 규모에 맞춰 필요한 보장혜택이 가능하다. 단, 보험기간은 비교적 짧다. 아울러 특정암의 필요한 보장만 골라 설계사는 DIY(Do It Yourself) 암보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보험가입시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페이 인증만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또한 연납 보험료 1만~2만원대 수준의 저렴한 금액대 전자쿠폰 선물을 통해 부담은 낮추고 간편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온라인 미니암보험 시리즈가 신계약 4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과 올해 5월 출시한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의 합산 판매 건수가 4000을 넘어선 것. 이는 국내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가장 빠른 추세다.
삼성생명은 30세 남성 기준 연 보험료 7900원으로 전립선암·유방암 등 주요 암 진단을 3년간 보장해주는 '미니암보험'을 내놨다.
하나생명의 '무배당 하나원큐교통사고재해보험'은 최소 140원에서 최대 4450원의 보험료로 1년간 대중교통 사고 시 사망·재해를 보장해준다.
2018년 1월 처브라이프생명은 20세 여성 기준 월 18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을 출시했다. 교보생명의 '교보미니보장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질병·재해로 인한 입원비와 수술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보장성보험이다. 1구좌 가입 시 병원에 입원하면 1일당 2만원의 입원비를,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하면 1일당 5만원의 입원비를 받을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국내 보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기성세대에 비해 가입율이 적은 20~30대들을 보험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가성비 좋은 미니보험은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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