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9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완만하게 상승했다.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수요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이후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고 자가 격리 속 업무를 계속 보고 있다는 보도에 줄어들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1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98%에 거래됐고, 30년물은 2.8bp 오른 1.488%를 나타냈다.
2년물은 0.4bp 하락한 0.129%, 3년물은 0.3bp 오른 0.16%를 나타냈다. 6개월물은 0.3bp 내린 0.107%를 기록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이날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2% 가까이 하락 출발했지만,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다만 지난달 고용 보고서가 기대 이상으로 부진하면서 경제 회복 속도 관련한 우려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제한됐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뉴스와 다소 약해진 신규 일자리 증가세를 확인하고서도 국채 시장이 조용했던 것에 놀랐다"며 "국채 시장이 어떠한 것에든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아침 예상보다 약했던 고용 보고서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된 증거를 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안전 자산 수요 증가로 수익률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공급 부담과 연준이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옮기기 꺼리는 것은 수익률을 지난 8월 저점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브라운어드바이저리의 톰 그라프 채권 책임자는 "이것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작은 국채 변동성"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66만1000건으로 지난 8월 148만9000건보다 크게 줄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85만건에도 못 미쳤다. 실업률은 8월 8.4%에서 7.9%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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