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리스크, 오래된 사안...주가에 선반영"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이른바 '화웨이 리스크'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던 LG유플러스가 올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하는 모양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0%(150원) 상승한 1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LG유플러스 본사 |
한동안 '팔자'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도 돌아왔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최근 2거래일 연속 LG유플러스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LG유플러스의 반등세는 올 3분기 실적 기대감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에 따른 화웨이 리스크로 주가가 다소 흔들렸으나 안정적 실적이 반등의 발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19년 2분기 1485억원 △19년 3분기 1559억원 △19년 4분기 1871억원 △20년 1분기 2197억원 △20년 2분기 2397억원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낮은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면서도 5G 가입자 모집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국민은행, LG헬로비전 등의 채널을 통해 알뜰폰(MVNO) 가입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무선사업 실적 개선 폭이 타 통신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화웨이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7월 미 국무부 측은 공식 브리핑에서 중국 화웨이 거래 중단을 촉구하며 LG유플러스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화웨이 장비 수급 우려는 5세대(5G)망 구축 초기부터 제기됐던 사안인 만큼 화웨이 리스크가 현재 주가에 선반영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5G망 구축은 마무리 단계이고, 추가 수급 물량도 대부분 국내에 비축을 해둔 상황"이라며 "미·중 갈등에 따른 심각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