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게서 채취한 혈액 검사에서 노비촉 계열의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르난도 아리아스 OPCW 사무총장은 이날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결과는 심각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9월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사건 직후 독극물에 의한 암살 시도라고 주장했고, 이후 나발니는 독일이 보낸 응급 항공기에 실려 베를린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러시아 정보 당국이 개발한 화학무기인 신경안정제 노비촉에 중독됐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관련 증거가 없다며 독일측에 관련 자료를 넘기라고 맞서왔다.
통신은 OPCW의 발표는 독일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OPCW는 전날 러시아 정부로부터 지난 1일 전문가 파견에 대한 요청을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블로거와 인터뷰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 YouTube - vDud/Handout/Reuters TV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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