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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美 부양책 협상 중단 속 혼조 마감

기사입력 : 2020년10월08일 01:02

최종수정 : 2020년10월08일 01:0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의회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안 논의를 중단시켰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잦아들었다. 다만 내달 대선의 승자와 관계없이 결국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포인트(0.06%) 내린 5946.2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2.55포인트(0.17%) 오른 1만2928.5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46포인트(0.27%) 하락한 4882.00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43포인트(0.12%) 내린 35.45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치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코로나19 구제와 관계없는 과도한 부양안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의회와 정부의 부양안 논의를 중단하고 선거 이후 대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8.01 mj72284@newspim.com

전날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사에 대한 지원금 등 일부 부양책을 논의하는 방안을 언급해 불안한 투자자들을 달랬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하든지 또 다른 부양 패키지가 나올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면 약한 회복으로 이어지고 가계와 기업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CNBC와 인터뷰에 나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부양책이 없다면 침체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내달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대선이 끝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시 불복하겠다고 밝혀 주식시장 변동성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부통령 TV토론에서 만난다.

유럽의 경제 지표도 약했다.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멈췄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풀렸던 경제 제한 조치가 다시 적용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은 이날 오후 11시 이후 술집과 가게의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마드리드도 비슷한 조처를 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이날 1만416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탈리아에서도 36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롤스로이스의 주가는 이날 4% 이상 급등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5일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한 바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0.29% 오른 1.176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54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49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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