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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해리스-펜스, 코로나19·중국 문제 등 날 선 공방...파리가 주인공(종합)

기사입력 : 2020년10월08일 15:10

최종수정 : 2020년10월08일 16:28

해리스 "트럼프, 코로나 대응 역대급 실패", 펜스 "국민 최우선했다"
펜스 "바이든은 공산당 치어리더", 해리스 "무역전쟁에 농가 파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공화와 민주 양당 부통령후보가 7일(현지시간) TV토론회에서 코로나19 대응과 대중국 정책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미국 서부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교에서 열린 부통령후보 TV토론회는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의 수잔 페이지 워싱턴 지국장의 사회 아래 90분간 진행됐다.

양측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투명한 플라스틱 칸막이가 중간에 설치된 자리에 앉아 3.6m의 거리를 두고 토론에 임했다. 두 후보는 악수 없이 서로를 향해 고개만 끄덕인 채 배석했다.

민주당 부통령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비판하며 설전의 포문을 열었다. 해리스는 사회자의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 국민들은 행정부 가운데 역사상 가장 큰 실패를 목격했다"고 공격했다.

[솔트레이크시티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 = 10월 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2020년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0.08 justice@newspim.com

해리스는 이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만명을 넘는 등 다른 국가보다 월등히 많다는 점을 언급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초기에 관련 정보를 알고 있음에도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화당 부통령후보인 펜스 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반박하는 한편, 행정부는 중국발 입국 제한을 조기에 실시했다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이런 정책에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펜스는 또 바이든의 대중국 정책에 대해 "중국에 대한 경제적 항복을 부활시키려 한다"며, "그는 수십년에 걸쳐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라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중국과 무역전쟁 때문에 미국은 제조업 일자리 30만개를 잃었다"고 혹평했다. 또 "농부들은 그것 떄문에 파산을 경험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층인 제조업 근로자뿐 아니라 농가도 함께 겨냥했다.

해리스는 또 트럼프가 연방대법관 후보자로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의 인준과 관련해서는 저소득자의 의료 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제도가 폐지될 것이라고 했다.

[솔트레이크시티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 = 10월 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2020년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0.08 justice@newspim.com

이에 펜스는 해리스가 최근 모호한 입장을 보이는 대법관 증원에 관한 입장을 파고들었다. 그는 미국 국민은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원한다며 해리스의 입장을 추궁했지만 그는 끝내 답하지 않았다.

최근 해리스는 급진 진보 진영이 요구하는 대법관 판사 증원과 전 국민 보험제도에 찬성했다가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진보적 색깔을 강하게 냈다가는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당파층의 표심을 잃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트럼프의 납세 기록을 둘러싸고 충돌하기도 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당선 전 15년 가운데 10년 치 소득세 납부를 회피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언급하며 그의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또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4억2000만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는 NYT의 관련 보도 내용을 추가 거론하고는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권리가 있다"며, "미국 대통령이 누구에게 빚을 지고 있는지 아는 건 정말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펜스는 그가 수백만달러의 세금을 냈다며, "대통령은 그러한 공개적인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말했다"고 받아쳤다.

[솔트레이크시티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 = 10월 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2020년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토론하고 있다. 2020.10.08 justice@newspim.com

그동안 부통령후보 토론회는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가 트럼프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지속하지 못하면 부통령에게 그 권한이 이양되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해 내년 대통령 자리에 오르면 만 78세가 된다.

또 지난달 말 두 대통령후보의 토론회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의 발언을 연달아 차단하는 등 두 후보의 정책 차이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던 만큼 이번 토론회는 유권자가 표심을 결정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6일 미국 하버드대학의 정치연구소 엘리스 스튜어트 연구원은 CNN방송 기고문에서 이번 부통령후보 토론회는 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나 능력, 기질을 갖추고 있는지가 초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 = 10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주점에서 사람들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2020년 부통령 후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2020.10.08 justice@newspim.com

전문가들은 해리스가 고령층에 강한 민주당 대통령후보 바이든을 보완하는 형태로 흑인과 젊은 층에 대한 지지 호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 인도계 이민자 어머니와 자메이카계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어린 시절부터 소수인종의 권리를 높이려는 부모의 인권운동에 영향을 받아왔다.

공화당에서 펜스가 보수 백인 유권자의 지지율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펜스는 낙태와 총기 보유 규제에 반대하며 보수파의 표심을 다지고 있다. 기존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은 트럼프와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 진행 중에 파리 한 마리가 펜스 부통령 머리 위에 앉아 시선을 끌었다. 캘리포니아 주의 한 지역 방송사 기자의 기록에 따르면 파리는 2분3초 동안 펜스 부통령의 머리에 앉았다.

CNN방송은 "평범한 부통령 토론에서 파리가 가장 큰 스타로 부상했다"고 표현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직접 파리채를 든 사진을 올려 "캠페인(선거운동)이 날 수 있도록 5달러를 투자하라"며 선거자금 기부를 호소하는가 하면,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딥스테이트가 펜스 부통령에게 도청 파리를 심었다"고 농담했다.

뉴욕타임스는 "펜스 부통령이 토론진행자 USA투데이의 수잔 페이지의 예리한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은 채 피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파리는 자신만의 많은 질문을 꺼내도록 했다"면서 "아쉽게도 무대를 홀연히 떠난 파리로부터는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며 탄식했다.

[솔트레이크시티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 = 10월 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2020년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머리 위에 파라 한 마리가 앉아 있다. 2020.10.08 justice@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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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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