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성년 주식계좌 예수금 증가액 2751억원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올해 미성년자의 신규 주식계좌 개설이 전년에 비해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총 29만1080건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신규 계좌 건수는 3만6385건으로 지난해 월평균(7778건)보다 368%나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미성년 주식계좌 예수금 증가액은 2751억원으로 지난해 예수금(370억원) 증가액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의결했다. 2020.08.13 leehs@newspim.com |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40만건 이상의 미성년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될 것으로 예측된다. 평년 신규 개설건수가 10만건을 밑돈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미성년 주식계좌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3월부터다. 지난 2월 신규 계좌개설 건수는 1만9777건이었지만 3월에는 4만2926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시장도 미성년 주식계좌 개설·예수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 의원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성년 주식 계좌개설이 크게 늘었다"며 "미성년 증여에 대한 세금부담이 줄고 자녀 재산증식의 유리한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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