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대체 경구 항암제 동물실험서 항암효과 확인…SCI 국제학술지 등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아이큐어비앤피는 주사제형 대장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제 '옥살리플라틴'을 경구(먹는 약)제형으로 변경해 실시한 비임상, 설치류 랫드·영장류 원숭이 실험에서 항암효능을 확인한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Nanomedicine'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이큐어비앤피는 확보한 옥살리플라틴의 항암효능을 기반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옥살리플라틴 항암제는 블록버스터 항암제로 국내에서는 네 번째로 잘 팔리는 항암제이지만, 낮은 흡수율 및 생체이용률로 경구제 개발이 불가능한 약물이다. 하지만, 아이큐어비앤피는 이번 국제학술지 논문을 통해 랫드와 원숭이의 경구 생체이용률이 각각 68.2% 및 277% 향상됐음을 밝혀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주사제 요법은 초기 약물 독성이 높고, 휴약기 동안 종양 세포의 재성장을 유도해 종양 혈관 신생을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과 휴약기와 투약기의 반복으로 인한 다중약물 내성 유도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큐어비앤피는 이번 연구 결과, 옥살리플라틴 항암 주사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경구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통해 극복, 부작용 개선 및 항암효과 증진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고=아이큐어] |
아이큐어비앤피에 따르면, 설치류 및 영장류 실험에서 경구용 옥살리플라틴 항암제로 치료된 CT26 및 HCT116 세포 보유 마우스의 항암 효능에 대해 생체 내 분석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각각의 최대 종양 부피 감소가 7.77배 및 4.07배로 종양 성장의 현저한 억제를 보여줬다.
아이큐어비앤피의 경구용 옥살리플라틴 항암기술은 휴약기 동안의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기존의 화학 요법 약물을 저용량 지속 투여(메트로놈 화학 요법)가 가능토록 해 독성 감소 및 혈관 반동 억제와 함께 강력한 항 혈관 신생 활성을 나타내 암 전이 억제 효과 또한 있다.
회사 관계자는 "랫드와 원숭이에서 경구용 옥살리플라틴 항암제의 저용량 지속적 투여 결과, 기존 옥살리플라틴 주사제로 치료한 랫드와 원숭이 대비 항암 종양 부피를 각각 25.0% 및 34.6%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실험 결과는 1차 주사용 항암제인 옥살리플라틴을 경구제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기에 항암치료요법에서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이큐어비앤피는 아이큐어의 자회사로, 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지난 7월 1000호 연구소기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원큐어젠을 설립해 경구용 펩타이드 항암제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