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이행 업무협약에도 지역업체 운영 미숙·시공능력 부족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내 민간 대형건축공사장 3곳의 지역 하도급률이 평균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민간 대형건축공사장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수주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수주 저조현장을 대상으로 특별 전담팀(TF)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장점검은 시와 자치구, 지역건설 관련 협회가 합동으로 진행했다.
[대전=뉴스핌] 이원빈 기자= 대전시청 전경 2020.04.20 dnjsqls5080@newspim.com |
이번 점검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연면적 3000㎡ 이상, 공사비 150억원 이상, 공정률 및 하도급률 50% 미만 대형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대상은 대전 아이파크시티(IPARK CITY) 1, 2단지 신축공사(HDC현대산업개발), 대전 유성 대광로제비앙 아파트 신축공사(대광건영), 대화동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코오롱글로벌) 현장 3곳으로 모두 외지건설사다.
3개 현장의 하도급 발주계획 3398억원 중 2317억원이 발주됐으나 지역업체 하도급은 1013억원으로 평균 43%에 불과했다.
건설사들이 각 자치구와 지역 업체 하도급률 65% 이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나 지켜지지 않는 셈이다.
하도급률이 저조한 이유로는 지역건설사의 미숙한 운영시스템과 시공능력 부족 등이 꼽혔다.
하도급을 받는 지역건설사가 원청인 외지건설사의 운영시스템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는 집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기술 등 대형공사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집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지역업체가 거의 없어 수도권 업체들이 전량을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관련 협회와 경쟁력이 우수한 회원사를 적극 발굴·추천하고 지역업체 수주지원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시공사 본사 방문 및 서한문 발송 등을 통해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협조 요청을 구했으며 향후 잔여 발주 예상 금액 1081억원에 대해 최대한 지역 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효식 시 주택정책과장은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하도급률 65%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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