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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옵티머스 자금흐름...'로비·비자금'에 사용했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6:41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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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 펀드 5324억원...5차 걸친 자금흐름
옵티머스 펀드자금, 정치권 로비 의혹도
검찰·금융당국 '자금흐름' 추적 박차

[서울=뉴스핌] 임성봉·황선중 기자 =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자금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세탁과정을 거쳐 경영진과 특수 관계에 있는 기업들에 뿌려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당초 위험성이 적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부실 부동산업체 등으로 뭉칫돈이 흘러들어간 것인데 검찰과 금융당국도 이 펀드의 자금흐름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펀드자금의 경로를 추적하면 최근 불거진 정치권 연루설의 진위여부 등 사건의 몸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2020.10.14 imbong@newspim.com

1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의 펀드자금은 46개 펀드 5151억원 규모로 총 5차에 걸쳐 자금이 움직였을 정도로 복잡한 관계도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펀드자금 중 최소 4500억원 이상이 비상장사인 ▲씨피엔에스 ▲대부디케이에이엠 ▲아트리파라다이스 ▲엔드류종합건설 ▲라피크 등 5곳에 흘러갔다. 자금은 이외에도 7곳에 추가로 투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규모 등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씨피엔에스와 아트리파라다이스는 사무실이 사우나, 오피스텔 등으로 돼 있어 페이퍼컴퍼니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45·구속기소)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이다. 이씨는 현재 옵티머스 사태의 중심에 놓인 인물이기도 하다.

◆ 대부→트러스트→셉틸리언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흐름을 하나씩 뜯어보면 펀드 자금 중 최소 270억원 이상이 이씨가 대표로 있는 대부디케이에이엠씨로 들어갔다. 대부디케이에이엠씨는 다시 '트러스트올'이라는 업체에 72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 자금은 곧 ▲셉틸리언 ▲골든코어 ▲코리아리츠 등으로 빠져나갔다. 특히 이 중 130억원 가량은 이 대표의 주머니에 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 역시 문제의 '트러스트올'이 옵티머스 관계자들의 비자금 창구로 활용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트올이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이유는 이곳을 통해 정관계 로비스트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러스트올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사무소 컬러 복합기 사용료를 대납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낙연 대표 측은 즉각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들여온 것인데 옵티머스 측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의구심은 아직 걷히지 않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스킨앤스킨'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도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활용됐다는 정황이 파악됐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흐름 1차에 해당하는 내추럴코어는 지난해 9월 스킨앤스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7.15%(32억원)를 취득했다. 같은해 11월엔 티알시티라는 회사가 같은 방식으로 지분 6.5%(30억원)를 확보했다. 두 회사의 대표는 모두 이 대표(옵티머스 2대 주주)가 맡고 있다. 내추럴코어와 티알시티의 스킨앤스킨 지분율을 합치면 13.14%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스킨앤스킨 측은 "내츄럴코어와 티알시티는 금융감독원의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도 신고했듯 경영참가 목적이 아닌 단순투자라고 밝히고 유상증자 대금은 회사 이사회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가 되고 있다"며 "옵티머스와 우리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 캘수록 커지는 옵티머스

자금흐름 중 3차에 해당하는 '셉틸리언'은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셉틸리언은 옵티머스의 1조2000억원대 펀드 판매액 중 500억원 가량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업체의 지분 50%는 이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50%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부인인 윤모 씨가 가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2020.10.14 imbong@newspim.com

셉틸리언은 자회사 화성산업을 통해 지난해 2월 301억원을 들여 해덕파워웨이의 지분 15.89%를 사들였다. 선박 부품 제조업체인 해덕파워웨이는 이후 370억원을 다시 옵티머스에 투자했다. 이 때문에 해덕파워웨이의 주주들을 중심으로 옵티머스가 사실상 무자본으로 인수합병(M&A)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2018년 11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지난해 10월부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행정관이 이 업체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고 남편 윤모 변호사가 화성산업의 감사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정관계 연루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로 들어간 이 전 행정관은 민정비서관실 근무를 계속하기 위해 자신의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으로 전환해 숨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자금흐름 밝힐 열쇠는?

옵티머스 펀드자금의 큰 윤곽은 드러났지만 당사자 간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검찰과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자금 흐름을 캘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최근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을 확보하면서 자금 용처가 사안의 핵심으로 떠오른 상태다. 김재현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에는 정관계 로비 정황과 실명이 담겨 있다. 옵티머스의 이사인 윤모 변호사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문건은 이와 다른 버전으로 굵직한 내용은 같으나 등장인물이 일부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에 명시된 인물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이다. 문건에는 채 전 총장이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경기도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적혀 있다.

다만 옵티머스 펀드의 추가적인 자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수사가 필수적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우선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가 검찰 수사 뒤 잠적한 상태다. 정 대표는 옵티머스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NH투자증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앞서 옵티머스는 지난 2017년부터 전파진흥원으로부터 670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옵티머스 전체 펀드의 90%가량을 판매했다.

또 김재현 대표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인 신모 씨 역시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돌연 잠적한 상태다. 신씨는 한 언론을 통해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은 상태다. 옵티머스 관련자들은 검찰에 '신씨가 정치권 로비창구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옵티머스의 창업자인 이혁진 전 대표도 해외로 도피 중이어서 이번 사태의 퍼즐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금융감독원에 옵티머스의 펀드 사기와 관련해 처음 제보한 인물이기도 하다. 옵티머스 내부 갈등에 대해 이 전 대표가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법무부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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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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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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