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증권 투자 효율성 및 안정성 증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서학개미(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외화증권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예탁결제원은 16일 서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화증권 정보관리 시스템'을 연내 구축하기 위해 증권제공업체 '레피니티브 코리아'와 계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레피니티브코리아는 글로벌 정보 기업인 톰슨 로이터에서 금융정보 및 리스크 부문을 분사한 곳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화증권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예정안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해당 사업은 외화증권의 발행 및 권리정보 수집 채널을 현재 6개 외국보관 기관 외에 추가로 확보하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레피니티브 코리아로부터 수신한 외화증권의 발행·권리 정보와 기존 정보를 대조 확인하는 방식으로 투자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발행정보란 외화증권의 종목코드·종목명·거래국가·거래통화 등 결제 및 권리지급의 기초가 되는 발행에 대한 정보를 뜻한다. 권리정보는 투자자가 증권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배당·이자 지급, 주식병합·분할 등 증권 권리에 대한 정보를 의미한다.
예탁결제원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외화증권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최근 급증한 서학개미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외화증권 정보의 경우 외국보관기관 및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투자 리스크 우려가 존재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예탁결제원 미국주식 보관규모는 △2015년 18.7억달러 △2016년 20.2억달러 △2017년 42.2억달러 △2018년 46.6억달러 △2019년 84.2억달러 △2020년(9월말 기준) 252.0억달러로 매해 급증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정보 오류 등으로 인한 권리행사·지급 누락, 결제 실패 등의 고객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 선제적으로 투자자 권리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