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대차·SKT 참전하고 쏘카까지 귀환…술렁이는 모빌리티 시장

기사입력 : 2020년10월17일 08:21

최종수정 : 2020년10월17일 08:21

SK텔레콤, 우버와 'T맵' 키워 모빌리티 시장 공략
현대차, 포티투닷과 도심형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쏘카도 타다금지법 아픔 딛고 가맹택시 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현대차와 SK텔레콤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차량 호출 플랫폼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신흥강자 쏘카까지 귀환을 선언,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에 돌입했다.

타다의 퇴출 이후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해 온 카카오로서는 강력한 경쟁사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특히 SK텔레콤과 카카오는 과거 메신저와 음원플랫폼 시장,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자웅을 겨뤘던 관계로 이번 모빌리티 시장에서 또 한 번 혈전을 치르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맵 플랫폼, T맵 택시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세울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T 모빌리티 혁신 구조도 [자료=SKT] 2020.10.16 nanana@newspim.com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Uber)'와 내년 상반기 중 조인트벤처(합작상)를 출범시키고 택시호출중개·가맹택시 사업을 추진한다.

우버는 조인트벤처에 1억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버의 총 투자 금액은 1억5000만달러(약 1725억원)를 상회한다.

현재 택시앱 시장은 크게 승객과 택시기사를 연결해주는 '택시호출 중개서비스'와 법인·개인택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가맹택시' 시장으로 양분됐다.

카카오와 SK텔레콤은 두 시장 모두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택시호출 중개서비스 시장에서는 카카오T의 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민SNS'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SK텔레콤도 T맵 택시를 선보이며 추격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격차가 상당하다.

지난해 6월 기준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T 월 결제액은 3409억원으로 T맵 택시 455억원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플랫폼 기술 그리고 우버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할 경우 시장 파괴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우버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SK텔레콤과 우버의 JV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다른 모빌리티 시장인 '가맹택시' 시장 역시 카카오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여개의 중소 스타트업이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가맹택시는 가맹사업자가 개인·법인택시를 가맹점으로 모아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방식을 말한다. 택시면허를 살 필요가 없어 '타다금지법'으로 불린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지난 3월 통과된 이후 우후죽순 늘어나는 추세다.

카카오의 카카오T 블루와 KST모빌리티의 마카롱 택시가 각각 1만대 가량을 운행 중이다.

그 외 합승 서비스를 들고 나온 '반반택시'와 현대차의 투자를 받은 포티투닷 등이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현대차는 포티투닷과 함께 다양한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호출·공유, 자율주행 택시, 스마트 물류·음식 배달 등을 아우르는 '도심형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만든다는 '빅피처'를 발표한 바 있다.

쏘카도 '타다 라이트'로 가맹택시 시장에 연내 진출할 예정이다. 쏘카는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500억, 100억씩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토종 기업으로서는 12번째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T블루' 출시 1주년을 맞아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긍정적 경험을 했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공=카카오] 2020.09.22 yoonge93@newspim.com

SK텔레콤과 우버의 동맹에 쏘카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택시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버는 과거 일반 승용차를 이용한 우버X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한국에서 시도하다가 2년 만인 어떻게 위법 판정을 받으며 철수한 바 있다. 쏘카 역시 타다금지법으로 '불법' 딱지를 받고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했다.

양사 패자부활전의 승자가 이 구역 최강자인 카카오와 왕좌의 자리를 두고 최종 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텔레콤은 단순히 택시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신규로 설립되는 회사를 통해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서비스 등을 묶어 제공할 예정이어서 카카오와 거의 전 분야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개의 회사를 설립해, 하나는 우버와 같이 택시호출 서비스(가맹택시)를 제공하고 또 다른 회사는 T맵이라는 우리 솔루션을 연구해 신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