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70대 김씨는 30년 전 약사로 근무하던 당시 제약회사 영업직원의 권유에 못이겨 신풍제약 종이주권을 취득했다. 그러나 부진한 회사의 실적에 실망해 매년 받는 미수령 캠페인 통지문을 무시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바이오주 급등 소식에 종이주권을 들고 한국예탁결제원에 방문했고, 종이주권 및 배당주식의 시세 합계가 약 1억원에 이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0월26일부터 11월27일까지 투자자의 재산권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도 휴면 증권투자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휴면 증권투자재산 규모는 △실기주과실 주식 약 107만주(시가 약 12억원) △실기주과실 대금 약 375억원 △미수령주식 약 260만주(시가 약 277억원·주주 1만3028명)다.
실기주과실은 증권회사로부터 주식을 실물출고 후 본인명의로 명의개서 하지 않은 주식(실기주)에 발생한 배당이나 무상주식이다.
미수령주식이란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실물주권을 본인명의로 직접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무상 등으로 인해 주식이 추가로 발생했지만 찾아가지 않은 주식이다.
일반적으로 실물주권을 보유한 주주가 △실기주과실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상증자·주식배당 등의 사유로 신주가 발생하였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해 주식을 수령하지 않아 발생한다.
일반 국민은 언제든지 실기주과실 및 미수령주식 존재 여부를 예탁결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는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예탁결제원은 해당 캠페인이 처음 시행된 2009년 이후 실기주과실 주식 774만주, 실기주과실 대금 708억원, 미수력주식 4억5000만주(약 8234억원 상당)의 주인을 찾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은 관계자는 "약 5주간 진행되는 캠페인 기간 중 최대한 많은 휴면 증권투자재산이 주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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