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가 20일 열린 가운데 오전부터 이재명 지사의 국감거부 발언과 이 과정에서 야당 당명에 대한 조롱이 도마에 오르며 국감 시작부터 야당과 이 지사간의 난타전이 오갔다.
[수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0 photo@newspim.com |
국토위는 이날 지방 1반과 2반으로 나눠 서울시청과 경기도청에 대한 국감을 동시에 진행하고 감사 2반이 오전 10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소개를 시작으로 업무보고, 감사위원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감은 전날 이 지사의 국감거부 페북 발언에 대한 해명 요구부터 시작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는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국감 시작 전에 그(국감거부발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말해달라"고 했다.
또 자료요구와 관련해 초반부터 실랑이도 있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협력본부와 비서실의 법인카드, 과거 비서실 크기에 변동 대한 자료제출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지사는 "검토해보겠다. 자치사무에 관한 것이고 지나친 지방정부 자치사무에 깊이 간여하는 측면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지사는 법 조항을 거론하면서 "관행적으로 오랜시간 구분하지 않고 협조적 차원에서 해왔지만 (경기도는) 적정선을 지키는 선에서 하겠다"고 단호한 거부의 뜻을 밝혔다.
[수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10.20 photo@newspim.com |
이 지사가 페북에 올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는 내용을 두고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 하자 "(국민의 짐이라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된다는 충고를 드린 것입니다. 수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후 두 사람 간에 주고받는 말다툼 양상으로 이어졌다. 이헌승 감사반장은 이 지사에 "공인, 수감자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사과에 권고 했으나 이 지사는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는 전날 행안위 감사에서 국감거부발언 지적하는 의원들에 사과로 응수해던 모습과 다른 방식으로 보였다.
결국, 이 지사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야당에 한번도 선제공격한적 없다. 공격하니까 해명하다 나온 것이다 이해해달라"고 말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이 지사와 경기도가 자료체출 문제, 국감태도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감사 보이콧을 거론하면서 오전 국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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