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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2016년 닮은 꼴? 바이든-트럼트 격차 2.3p로 줄어 - IBD/TIPP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16:16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16:37

여론조사 내용 보면 2016년과 확연한 차이
무당파, 노인, 교외지역 유권자 바이든 지지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20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 선 상황에서 갑자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전국 유권자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내려가고 트럼프는 크게 올라 2016년 꼴이 되는 것 아니나는 지적도 나오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큰 차이도 발견된다.

지난 20일 미국 경제지 IBD(Investor's Business Daily)가 TIPP와 공동으로 내놓은 대선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48.1%로 트럼프의 45.8%와 비교할 때 불과 2.3%포인트 격차를 드러냈다.

지난 10월12일 이래 IBD/TIFF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3.8%포인트 줄어든 반면 트럼프는 지지율이 2.4%포인트 약진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한 주 만에 8.6%포인트에서 무려 6.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 조사는 자유당과 녹색당 후보를 포함한 대선 후보 4명의 지지를 묻는 방식으로, 자유당 후보가 3%, 녹색당이 0.9%를 각각 가져갔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는 11월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피규어가 선 보였다. 2020.10.21 007@newspim.com

이번 조사를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 간 대결로 좁혀서 보면 격차는 바이든 49% 대 트럼프 46.2%로 2.8%포인트 차이가 난다. 여기서 바이든은 한 주 새 지지율이 3.7포인트 떨어진 반면 트럼프 지지율은 3.9포인트나 약진할 정도로 맹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바이든 후보도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처럼 전국 여론조사에서 이기다가 막판에 패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근거 있는' 것이 됐다.

하지만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뜯어보면 차이가 있다. 먼저 투표 의지가 확실한, 특정 정당 지지자가 아닌 독립 유권자에서 바이든 후보가 45%로 트럼프 41%를 4%포인트 앞섰다. 2016년 당시 여론 조사 중 퓨리서치에서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독립 유권자층에서 43% 대 42%로 클린턴 후보 1%포인트 리드한 바 있다.

또 2016년 트럼프를 찍은 유권자의 7%가 바이든으로 표심을 이동했다. 89%는 그대로 다시 트럼프를 찍겠다고 했다. 바이든의 경우 클린턴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표심 95%를 그대로 잡았고 트럼프 쪽으로 변심한 경우는 3%에 그쳐 트럼프에 비해 우세한 상황이다.

나아가 2016년 제3당을 찍은 유권자들 중에서도 바이든으로 표심이 이동한 비율이 39%로 트럼프의 30%를 앞지르고 있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유권자층의 경우도 바이든을 찍겠다는 의견이 57%로 트럼프에 표를 준다는 31%를 크게 앞선다.

마지막으로 2016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때는 노인층과 교외지역 유권자 표심을 많이 획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를 이들 유권자층에서 앞서거나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선 출구 조사에서 트럼프는 교외지역 유권자 표를 50%나 가져가 클린턴 45%를 5%포인트 앞섰고, 퓨리서치 조사에서 노인층에서도 53% 대 44%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 IBD/TIPP 조사에서는 교외지역 유권자의 50.5%가 바이든을 지지해 트럼프의 42%를 앞섰으며, 노인층에서도 트럼프 48% 대 바이든46%로 격차가 줄었다. 18~44세 청년 유권자 층은 바이든 56% 대 트럼프 35%의 표심을 보인 반면, 45~64세 장년층은 53% 대 44%로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

다만 도시 유권자들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무려 287%포인트 차이로 앞선 반면, 시골지역 유권자는 트럼프를 30%포인트 차이로 밀고 있어 확연한 격차를 드러내고 있어 이런 대목은 2016년과 닮았다.

IBD/TIPP 여론조사의 특징 중 하나는 투자자의 표심을 묻는다는 데 있는데, 이번에 10만달러 이상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유권자의 경우 바이든 52% 대 트럼프 42%의 표심을 나타냈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가 48% 대 42%로 이들 투자자층에서 승리했다. 특이하게도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비투자 유권자들 사이에서 51% 대 44%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계속 바이든을 두 자릿수 넘게 더 지지했던 연 소득 3만~5만달러 서민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려 19%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이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의 한 도로변에 세워진 미국 대선 홍보물. 앞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지지 피켓이, 뒤에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지 피켓이 있다. 2020.10.20

참고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가 클린터 후보가 이긴다는 관측을 내놓은 것과 달리 공화당 지지자의 열망을 잘 포착해 트럼프의 '깜짝 승리'를 예측한 두 곳 중의 하나가 IBD/TIFF이다.

IBD는 "노인층과 외곽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다시 가져오지 못하면 트럼프 대톨령이 재선 가능한 완전히 다른 공식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2주 동안 22일 후보토론회와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 대법관 지명, 추가 경기 부양안 협상 등에서 결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대선 레이스의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IBD/TIPP 조사는 지난 10월 15일부터 19일 사이 미국 등록유권자 1197명과 투표의지가 있는 유권자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중 민주당원이 385명, 공화당원은 339명이었고 나머지 308명을 무당파였다.

한편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는 전국 유권자 득표율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2.1%포인트 졌는 데도 538명의 선거인단 구성에서 승리했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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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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