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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2016년 닮은 꼴? 바이든-트럼트 격차 2.3p로 줄어 - IBD/TI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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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내용 보면 2016년과 확연한 차이
무당파, 노인, 교외지역 유권자 바이든 지지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20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 선 상황에서 갑자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전국 유권자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내려가고 트럼프는 크게 올라 2016년 꼴이 되는 것 아니나는 지적도 나오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큰 차이도 발견된다.

지난 20일 미국 경제지 IBD(Investor's Business Daily)가 TIPP와 공동으로 내놓은 대선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48.1%로 트럼프의 45.8%와 비교할 때 불과 2.3%포인트 격차를 드러냈다.

지난 10월12일 이래 IBD/TIFF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3.8%포인트 줄어든 반면 트럼프는 지지율이 2.4%포인트 약진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한 주 만에 8.6%포인트에서 무려 6.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 조사는 자유당과 녹색당 후보를 포함한 대선 후보 4명의 지지를 묻는 방식으로, 자유당 후보가 3%, 녹색당이 0.9%를 각각 가져갔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는 11월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피규어가 선 보였다. 2020.10.21 007@newspim.com

이번 조사를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 간 대결로 좁혀서 보면 격차는 바이든 49% 대 트럼프 46.2%로 2.8%포인트 차이가 난다. 여기서 바이든은 한 주 새 지지율이 3.7포인트 떨어진 반면 트럼프 지지율은 3.9포인트나 약진할 정도로 맹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바이든 후보도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처럼 전국 여론조사에서 이기다가 막판에 패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근거 있는' 것이 됐다.

하지만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뜯어보면 차이가 있다. 먼저 투표 의지가 확실한, 특정 정당 지지자가 아닌 독립 유권자에서 바이든 후보가 45%로 트럼프 41%를 4%포인트 앞섰다. 2016년 당시 여론 조사 중 퓨리서치에서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독립 유권자층에서 43% 대 42%로 클린턴 후보 1%포인트 리드한 바 있다.

또 2016년 트럼프를 찍은 유권자의 7%가 바이든으로 표심을 이동했다. 89%는 그대로 다시 트럼프를 찍겠다고 했다. 바이든의 경우 클린턴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표심 95%를 그대로 잡았고 트럼프 쪽으로 변심한 경우는 3%에 그쳐 트럼프에 비해 우세한 상황이다.

나아가 2016년 제3당을 찍은 유권자들 중에서도 바이든으로 표심이 이동한 비율이 39%로 트럼프의 30%를 앞지르고 있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유권자층의 경우도 바이든을 찍겠다는 의견이 57%로 트럼프에 표를 준다는 31%를 크게 앞선다.

마지막으로 2016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때는 노인층과 교외지역 유권자 표심을 많이 획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를 이들 유권자층에서 앞서거나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선 출구 조사에서 트럼프는 교외지역 유권자 표를 50%나 가져가 클린턴 45%를 5%포인트 앞섰고, 퓨리서치 조사에서 노인층에서도 53% 대 44%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 IBD/TIPP 조사에서는 교외지역 유권자의 50.5%가 바이든을 지지해 트럼프의 42%를 앞섰으며, 노인층에서도 트럼프 48% 대 바이든46%로 격차가 줄었다. 18~44세 청년 유권자 층은 바이든 56% 대 트럼프 35%의 표심을 보인 반면, 45~64세 장년층은 53% 대 44%로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

다만 도시 유권자들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무려 287%포인트 차이로 앞선 반면, 시골지역 유권자는 트럼프를 30%포인트 차이로 밀고 있어 확연한 격차를 드러내고 있어 이런 대목은 2016년과 닮았다.

IBD/TIPP 여론조사의 특징 중 하나는 투자자의 표심을 묻는다는 데 있는데, 이번에 10만달러 이상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유권자의 경우 바이든 52% 대 트럼프 42%의 표심을 나타냈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가 48% 대 42%로 이들 투자자층에서 승리했다. 특이하게도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비투자 유권자들 사이에서 51% 대 44%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계속 바이든을 두 자릿수 넘게 더 지지했던 연 소득 3만~5만달러 서민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려 19%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이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의 한 도로변에 세워진 미국 대선 홍보물. 앞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지지 피켓이, 뒤에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지 피켓이 있다. 2020.10.20

참고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가 클린터 후보가 이긴다는 관측을 내놓은 것과 달리 공화당 지지자의 열망을 잘 포착해 트럼프의 '깜짝 승리'를 예측한 두 곳 중의 하나가 IBD/TIFF이다.

IBD는 "노인층과 외곽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다시 가져오지 못하면 트럼프 대톨령이 재선 가능한 완전히 다른 공식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2주 동안 22일 후보토론회와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 대법관 지명, 추가 경기 부양안 협상 등에서 결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대선 레이스의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IBD/TIPP 조사는 지난 10월 15일부터 19일 사이 미국 등록유권자 1197명과 투표의지가 있는 유권자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중 민주당원이 385명, 공화당원은 339명이었고 나머지 308명을 무당파였다.

한편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는 전국 유권자 득표율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2.1%포인트 졌는 데도 538명의 선거인단 구성에서 승리했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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