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외신기자클럽 토론회서 도쿄올림픽 전 관계 회복 제안
"한일, 외교당국에 관계 회복 역할 맡기고 제동 걸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최악의 한일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대신이 일본 징용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접견이다.
이 대표는 과거 동아일보 기자 당시 일본 특파원을 지내는 등 지일파로 알려져 있어 이날 접견에서 보다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일 관계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전날 외신기자 클럽 토론회에서도 한일 관계 해법에 대해 "내년 도쿄올림픽 이전에 주요 현안이 타결됐으면 한다"며 "양국 정부가 외교 당국에 관계 회복 역할을 맡기고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도 일본도 지키고자하는 원칙이 있다. 각자의 원칙을 살리면서도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외교당국이 제일 잘 안다"면서 "주일 한국대사에게 확인한 바로는 여러 방식으로 양국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아베 총리 시절보다는 일본 측이 더 유연해진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도쿄올림픽을 하나의 기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김 위원장 연설을 보면 대외 관계를 관리하고자 하는 의사가 반영돼 있다고 읽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일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했고, 다음 주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나는 일정도 조율하는 등 국회 차원의 외교를 강화하고 있어 이날 접견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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