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2중보안, GPS, 가짜 트럭까지...코로나백신 절도방지 비상

기사입력 : 2020년10월22일 18:32

최종수정 : 2020년10월22일 21:2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이르면 연내 미국 등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현재 가장 귀중한 물자가 될 백신이 고도의 기술을 가진 절도범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각국 보건당국과 병원, 제약사들은 철저한 보안 장소에 백신을 저장하고, 백신 공급에 앞서 위치추적기(GPS)와 속임수용 트럭까지 준비하는 등 절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를 달리는 미국 화이자는 역대급 물류작전을 준비하며 GPS와 가짜 트럭을 준비하고 있고, 글래스 제조업체 코닝은 위조품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시광선 표시가 된 약병을 만들고 있으며, 가장 먼저 백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병원들은 약품 창고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쉽게 구하기 힘든 의약품은 오랜 기간 전문적 절도범들이 가장 탐내는 타깃이 돼 왔고,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검진장비와 마스크, 개인보호장비 등의 절도가 잇따랐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초기 물량은 극히 제한적이 될 것으로 예상돼, 절도범들이 암시장 등에서 큰 이익을 얻고 팔 수 있는 상품이다. 외국 정부와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않으려는 개인 등 절도범들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상대가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의약품보안협회(PSI)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전 세계 의약품 절도 및 위조품 제조는 70% 가까이 급증했다. 2009년에는 미국 경찰이 밀워키주에서 신종플루(H1N1) 백신 900회분 이상을 절도한 남성을 체포하기도 했다.

폴 망고 보건복지부 정책담당 부실장은 "백신 정보에 대한 사이버 절도만큼이나 실제 백신 절도 문제도 철저히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백신 운송 시 보안관들이 동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 제조사들과 운송회사, 병원들은 절도를 막기 위해 기존에 통했던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화이자는 직접 제작한 초저온 컨테이너에 GPS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할 계획이고, UPS는 2m 이내 오차로 백신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할 계획이다.

병원 의약품 구매 조직인 프리미어는 회원 병원들에 연방정부가 지정한 통제 의약품과 같은 수준의 보안 절차를 적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백신은 이중 보안 장치가 설치된 곳에 보관돼야 하고 사람이 직접 재고를 확인해야 한다.

필라델피아 제퍼슨병원은 감시 카메라와 쇠창살, 키카드 보안 등이 갖춰진 공간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 및 물류 전문가들은 물류센터나 트럭 휴게소, 보안이 허술한 병원 등 공급망의 어느 한 지점은 절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대형 병원들과 주 정부들은 충분한 양의 백신 확보와 초저온 백신 저장고 등을 마련하는데 집중하느라 기본적인 절차 외에는 절도 방지 강화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주 정부들은 절도 방지를 위해 제약사들이나 연방정부가 백신을 직접 병원 및 백신 센터로 운송해 중간 지점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리노이주의 경우 매번 2일치 분량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