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유전명령(genetic instruction)을 정확히 이행해 강력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옥스퍼드대학과 관련 없는 독립 영국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 'ChAdOx' 또는 'AZD1222'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연구진을 이끈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데이비드 매튜스 박사는 "이 백신은 우리가 기대한 모든 일을 수행했고 이는 단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브라질과 미국, 영국에서 실시한 대규모 최종단계 임상시험에 대한 첫 번째 데이터가 연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은 침팬지로부터 일반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얻어 이 바이러스의 유전명령을 20% 가량 삭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이 후보물질은 인체 내에서 복제나 증상 발현을 하지 못하게 된다.
브리스톨대학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이 입력된 유전명령을 얼마나 자주 정확하게 복제하고 사용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 후보물질에 입력된 유전명령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로부터 스파이크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세부방식을 결정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만들어지면 면역시스템이 반응하면서 진짜 SARS-CoV-2 감염을 판별할 수 있게 된다.
매튜스 박사는 "이 물질이 유전명령을 정확히 따른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번 분석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리스톨대학의 연구는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았으나 출판 전 논문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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