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포스코, 3분기 실적 반등 성공…"4분기 이후 더 기대"

기사입력 : 2020년10월23일 13:24

최종수정 : 2020년10월23일 13:24

3분기 영업익 6667억원...전분기비 297% 증가
자동차·가전 공장 정상화에 수요 증가 이어져
전기차, 후판 등 제품 믹스·포트폴리오 강화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올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포스코가 4분기 이후의 실적을 더욱 기대했다.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 정상화에 따라 앞으로 철강 수요 증가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포스코는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강판을 비롯해 조선용 후판과 전기차, 친환경 소재 등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해 4분기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성장세로 돌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12.03 mironj19@newspim.com

 ◆ 올들어 '최대 분기 순익' 5140억원 기록

포스코는 23일 열린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 가전 등의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철강재)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분기별로 보면 4분기에 판매량이 가장 많을 것 같다"며 "4분기 수리 일정이 없고 국제 시황이 호조다. 판매량은 월별 300만톤(t) 베이스로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익 5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0.8%, 영업이익 35.9% 각각 감소한 반면, 순익은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 분기와 비교하면 한 분기만에 순익을 크게 높여 올들어 분기 기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포스코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297%, 390% 늘어났다.

실적 증가는 철강과 계열사 등 각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철강부문은 생산·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됐고,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석탄가격 하락, 내부의 극한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또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실적 호조 지속, 포스코에너지의 LNG 직도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판매량 증가 등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후 가동 재개와 전년 동기 수준의 주문량 회복으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0만t, 105만t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최근 미국 등에서 재확산하는 분위기지만 올해 1~3분기와는 다르다. 각국 확진자당 사망자 수가 안정되고 방역 조치도 강화해 대규모 이동제한(lockdown) 조치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 경영 실적 [표=홍종현 미술기자] 2020.10.23 peoplekim@newspim.com

 ◆ 자동차가 살린 실적...조선 등 판매 다양화 가속

포스코가 3분기 실적에서 반등한 가장 큰 이유는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공장이 2분기부터 생산 재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각국의 자동차 공장은 2분기 시점에서 가동을 서서히 재개하며 회복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강판은 전체 철강재 생산량의 30~40%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생산국 13개국의 브랜드별 공장 가동률은 지난 5월 83.5%에서 6월 기준 96.8%로 증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회복세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자동차 생산 회복에 포스코는 올해 조강 생산 목표량을 3530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목표량 3410만t보다 120만t 높인 것이다. 그래도 지난해 판매한 3599만t 보다는 낮다.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산업 침체 등 복합 요인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용 기가스틸(Giga steel) 등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을 사상 첫 1000만t 이상 판매하며 고수익성을 유지해왔다. 이번 3분기도 WTP 판매 비중이 전분기 보다 1.4%p 늘어난 25.2%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에서 보복적 소비 행태로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격히 늘었고 4분기까지 이 추세가 어느 정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은 소비 진작책에 따라 자동차 공장 가동률이 풀(full)이고, 미국과 유럽 자동차 공장도 각각 80%, 100% 가깝게 가동한다. 해외 자회사 경영 실적도 4분기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비(非)자동차 부문에서는 "조선업계의 수주가 부진하다보니 후판 수익성이 부진한 측면이 있지만 조선업계 카타르 100척 LNG선 수주와 관련해 내년 하반기 소재가 납품하게 돼 있어 기회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후판에서 풍력용, 강건재 시장 등 비조선 부문 등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 시기를 3분기로 예상해왔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른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으나,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최 회장의 예상이 적중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 산업의 회복과 동시에 포스코 자체의 생산과 판매 유연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제3차 포스크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회의 뒤 취재진을 만나 "철강업계가 어려운 상황으로 3분기 지나야 저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국 재정 지출이 최근 GDP(국내총생산)의 7% 수준으로 집행되고 있다. 추가 지출까지 고려하면 1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들도 가동률을 정상화하고 있는 만큼 내년 철강 시황은 바닥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거듭 기대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