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12월 중순께 전당원 투표 실시"
'입후보 찬성' 결과 나오면 당헌당규 개정없이 경선 치를 듯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12월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할 전망이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가닥잡았다. 보궐선거 일정을 고려했을 때 내년 1월 중하순 경선을 치러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원 투표는 오는 12월께 치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고 난 후 후보 공천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부칠 것"이라며 "후보를 내는 것으로 결론나면 당헌·당규를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
당내에선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인 만큼, 사실상 당헌·당규없이 시장선거 후보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당헌(96조 2항)은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 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선 당헌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전당원 투표 결과 '입후보 찬성'으로 결론나면, 당 지도부의 적절한 해명과 사과 후 경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은 내년 1월 중순에서 늦어도 2월 초순쯤 치러질 전망이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 역시 이날 뉴스핌과 만나 전당원 투표 시기와 관련, 즉답을 피했으나 "시장 후보는 공천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구 천만 도시 서울시장 선거인데 어떻게 후보를 안 낼 수 있겠나"라며 "사실상 답은 정해져있는데, 전당원 투표를 거쳐 적절한 명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부산시장 선거에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나 이 역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 여부를 일괄 투표에 부칠 것이란 전망이다.
원내지도부 소속의 한 재선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전당원 투표 여부는 현재 공식 논의된 바 없다"며 "국정감사 일정이 끝난 뒤 구체적 검토가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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