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3일 기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48건 신고됐다고 24일 밝혔다. 질병청은 사인과 백신은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을 것으로 봤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에서 "검토한 26건의 사망 사례는 모두 예방접종과 직접적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해 국가 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며 "안전수칙을 강화해 접종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22 leehs@newspim.com |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이상반응은 총 1154건이다. 이 중 유료접종자는 306명, 무료접종자는 848명이다.
이상반응별로 살펴보면 국소반응 177명, 알레르기 245명, 발열 204명, 기타 480명 등이다. 사망 사례는 총 48건이 보고됐다.
사망자 중 3명은 신고 당시 중증 반응을 보이다가 사망했다. 사망자들의 연령을 살펴보면 70대 23명, 80대 이상 18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질병청은 지난 22일까지 신고됐던 사망자 26명에 대해 부검 등 검토를 거친 결과 사망자들의 사인과 백신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실시한 20명의 중간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들 중 8명은 심혈관질환 소견이 확인됐다. 이외에는 뇌혈관질환 2명, 기타질환 3명 등이다. 7명은 검사를 진행중이다. 부검을 하지 않은 6명의 사인을 살펴보면 3명은 질병사, 1명은 질식사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조사중이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예방접종의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아직까지 예방접종이나 백신과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신고 통계"라며 "국민들의 불안과 의혹이 신속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신고 사례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서 투명하게 정보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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