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 중 아나필락시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23일 기준 독감 백신 후 사망자 48명과 독감 백신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1154건 중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는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22 leehs@newspim.com |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의심되는 대상자가 몇 분 있었지만, 부검이나 의무기록조사 결과 아닌 것으로 확인한 상황"이라며 "추가 신고 사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는 대표적인 예방접종의 이상반응으로, 이종 단백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발생하는 급성 과민반응 중 하나다. 항원-항체 면역반응이 원인이 돼 급격한 전신 반응을 보이며 호흡곤란이나 쇼크 등 증상이 나타난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계란에 바이러스를 접종해 배양하는 유정란 백신을 접종받으면 나타날 수 있다.
정 청장은 "아나필락시스 정도까지 가는 심한 중증 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경증으로 신고된 알레르기는 있지만, 중증 아나필락시스와는 다르게 접종 부위가 가렵거나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에 그쳐 현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는 50만~100만명 중 1명에서 발생할 정도로 발생률이 낮은 데다가, 대부분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20~30분 내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자가 이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정 청장은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하는 그런 증상이 생겼지만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서 예방을 했을 그런 사례들도 있을 수도 있겠다"며 "아나필락시스는 백신보다는 백신에 포함된 물질에 대한 특이 체질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갖고 있는 계란, 혹은 다른 약품에 대한 알레르기나 백신에 대한 과거의 이상반응을 의사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대부분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20~30분 내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 기관에서 잠깐 대기하고 이런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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