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휴엔케어 여자오픈 2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혜진이 강풍 속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 시즌 첫승을 눈앞에 뒀다.
최혜진(21·롯데)은 24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파72/642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0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강풍에 롱패딩을 입고 이동하는 최혜진(가운데). [사진= KLPGA] |
신중하게 퍼팅하는 이소미. [사진= KLPGA] |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이소미(21·SBI저축은행)를 1타 차로 제치고 최종일을 맞게됐다.
지난해 5승을 휩쓴 최혜진은 올 시즌에도 12개 대회에 출전해 11차례나 톱10에 진입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첫승은 없다.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14일 제주도에서 끝난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1위를 했다. 하지만 우승은 아니었다. 강풍으로 인해 18홀 경기로 축소돼 정규 대회가 성립되지 않았다.
4개월뒤 그는 이틀연속 선두를 유지, 소망하던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날씨 때문이라고 되뇌였던 그가, 이젠 혼자의 힘으로 정상에 다가설수 있게 됐다.
이 대회에도 날씨의 훼방이 있었다. 제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KPGA 대회에 이어 KLPGA 대회도 강풍으로 인해 전날 예정됐던 2라운드가 취소됐다. 하지만 이날 최혜진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 좋은 결실을 예고했다.
하지만 도전자들도 만만치 않다.
최혜진을 턱밑 추격하던 이소미가 1타차 단독2위(5언더파), 단독3위(4언더파)엔 김아림, 공동4위엔 이다연과 이나경 등이 포진했다.
2라운드를 마친 최혜진은 "오늘 바람이 세게 불어 힘들었으나,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 바람을 의식하다가 스윙 미스가 나왔다. 하지만 보기 나올 상황에서 쇼트 퍼트를 성공시켜 잃은 타수들을 다시 찾았다. 오랜만에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나서니 최선을 다 하고싶다"고 밝혔다.
이소미는 "오늘보다 내일 바람이 덜 분다고 들었다. 이 코스는 바람의 세기와 상관없이 난도가 쉬운 코스가 아니다. 만약 내일 바람이 덜 분다면 공격적으로 칠 것이다"고 말했다.
공동6위는 4명이 그룹을 형성했다. '2020 팬텀 클래식 우승자' 안송이와 함께 정윤지, 이슬기2, 김보아가 2언더파를 했다. 19세 유해란과 스무살 임희정은 공동10위에 자리했다.
'자매골퍼' 김새로미는 공동39위(4오버파), '오텍캐리어 우승자' 안나린은 공동54위(5오버파)를 기록했다. 홍진주 등은 6오버파로 가까스로 컷오프(7오버파)를 모면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