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57개월 연속 감소…17개 시도 모두 감소
혼인 건수, 지난해보다 3303건 감소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사망자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향후 출산율을 가늠할 수 있는 혼인 건수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24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9명(7.8%)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57개월 연속 하락세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든 시도가 감소했다.
출산·사망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2020.10.28 204mkh@newspim.com |
지난 8월까지 출생아 누계 수는 18만8202명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지난해 30만2676명을 기록했던 연간 출생아 수는 최초로 30만명 아래 떨어질 확률이 높아졌다.
지난 8월 사망자 수는 2만52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7명(6.7%) 증가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울산·세종·충북·제주 등 4곳에서 감소했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2812명)를 기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10개월째다.
지난 8월 혼인 건수는 1만50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3건(18.0%) 감소했다. 지난 8월 이혼 건수는 84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7건(6.6%) 감소했다.
한편 지난 9월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6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p 증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1만5208명), 강원(640명), 세종(623명) 등 6개 시도는 인구가 유입됐고 서울(1만44명), 인천(1336명), 대구(1192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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