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25명 증가, 31일 할로윈 앞두고 방역 강화
클럽 등 관련시설 집중점검, 업주들과 영업중단 논의
거리축제 방역 등은 미흡, 감염차단 강력 대책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감염확산 차단을 위해 클럽 등 153개 유흥시설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업주들과 금요일과 토요일 영업을 자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하지만 수백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거리축제 등에 대한 대책은 미흡해 보다 강력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28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25명 늘어난 58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중이던 70대 환자가 사망, 누적 사망자는 77명으로 늘었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0.28 peterbreak22@newspim.com |
신규 환자 25명은 집단감염 12명, 해외유입 2명, 확진자 접촉 7명, 감염경로 조사 중 4 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6명, 용산수 소재 의류업체 4명, 중구 소재 콜센터 1명, 생일파티 관련 모임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는 3일 연속 20명대를 유지했지만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다중이용시설에 대거 모일 가능성이 높아 지난 5월 발생한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클럽과 콜라텍, 감성주점 등 춤을 출수 있는 유흥시설 총 153개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역수칙이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익일 0시부터 2주간 집합정지(영업정지) 조치에 들어간다.
또한 29~31일 동안에는 153개소 중 사람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108개에 대해 업소당 2명씩 책임 공무원을 파견, 집중관리에 나선다. 현재 클럽 등이 많이 모여있는 용산, 마포, 강남, 서초, 강북, 관악, 광진 등 7개 자치구에서는 지난 23일부터 특별점검을 진행중인 상태다.
할로윈기간 동안 아예 영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업소 점주 등과 논의중이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업소 대표(점주) 연합회 등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금요일과 토요일 영업을 아예 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아직 영업을 안하겠다고 명확하게 밝힌 업소는 없지만 영업중단 의향이 있다고 밝힌 곳은 여러곳이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토요일 영업중단의 경우 강제성이 없어 업소들이 거부하면 이를 강요할 수 없다. 또한 할로윈 축제 특성상 업소 뿐 아니라 이태원 등 특정 지역에서 대규모 거리 축제가 진행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집회금지와 같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박 통제관은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거리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방역 게이트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롯데월드도 핵심 방역수칙준수 시설로 지정해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할로윈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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