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에 생활기록부 반영
"학교 교육과정서 충실히 공부한 내용 대입에 반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대학교가 오는 2023학년도부터 수시모집에만 적용하던 지역균형전형을 정시모집에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8일 2023학년도 입학전형 예고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한다. 이에 따라 각 고등학교는 학생 2명까지 서울대에 추천할 수 있다.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정치외교학부·경제부·인류학과), 공과대학, 약대학 약학계열, 의과대학 의예과,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등이 모집 대상이다.
서울대는 "최근 몇 년 동안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지역 편중 현상이 나타난다"며 "지역 편중을 완화하고 전국 인재를 고르게 선발하고자 모집단위 일부 인원을 정시모집 지역균현전형으로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대는 또 수능 점수로 뽑았던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교과 이수 충실도와 교과 성취도 등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정시모집에 반영하기로 한 것으로, 서울대가 정시에서 내신을 반영하는 것은 2015학년도 이후 8년 만이다.
지역균형전형에는 수능 60점과 교과평가 40점을 각각 반영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1단계 평가에서 수능 100%를 반영해 지원자를 추린 후 2단계 평가에서 1단계 성적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각각 반영한다.
서울대는 "교과평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가 고교 현장에 안착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낮춘다. 현재 지역균형전형으로 서울대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 점수를 받아야 최종 합격했다. 서울대는 이 기준을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로 변경한다.
그밖에 미술대·음악대 전형도 개편한다. 미술대학은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디지안과가 신입생을 뽑으며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동양화과와 서양화과, 조소과, 공예과, 디자인과가 신입생을 선발한다. 음악대는 수시모집으로 선발했던 작곡과 작곡전공과 작곡과 이론전공 신입생을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뽑는다.
서울대는 내년 4월 중 2023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세부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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