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 가장 많이 늘어…46.8% 증가
거주지별로 아파트·다세대·오피스텔 순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1인당 평균 4245만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까지는 대출이 증가했고 60세 이상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은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 대비 281만원(7.1%)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부채 통계는 지난해 처음 공표된 통계로 임금근로자 개인이 은행이나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원금을 토대로 작성됐다.
특성별 평균대출 및 연체율 [자료=통계청] 2020.10.29 onjunge02@newspim.com |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2017년 6월 기준 3591만원에서 꾸준히 늘어 2017년 12월 3795만원, 2018년 6월 3810만원, 2018년 12월 3964만원, 2019년 6월 4081만원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의 중위대출 금액은 4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4% 늘었다. 은행과 비은행 각각 10.3%, 6.8% 늘었고 대출종류별로는 신용과 주택담보, 주택외담보 등 모두 늘었다. 대출잔액을 기준으로 한 연체율(3개월 이상 연체)은 0.56%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대출 금액은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0대(5616만원), 50대(5134만원), 60대(3313만원), 70세 이상(1496만원), 29세 이하(1243만원)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대출은 50대까지는 증가하고 60세 이상은 감소했는데, 특히 29세 이하에서 46.8%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와 40대는 각각 14%, 4.7% 늘었으며 50대는 0.1% 증가했다. 반면 60대는 4.3%, 70세 이상은 6% 줄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60대(0.82%)와 70세 이상(0.84%)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고 30대가 0.38%로 가장 낮았다. 50~60대의 연체율은 전년보다 증가하고 그 외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대출건수 기준으로는 29세 이하(1.36%)와 60대(2.48%), 70세 이상(2.29%)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연체율이 모두 줄었다.
윤지숙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대출이 증가한 연령대 중 29세 이하와 30대는 주택외담보대출이 각각 85.8%, 20.4%로 가장 많았다"며 "반면 60대 이상은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줄면서 전체 신용대출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택유형별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금액을 보면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 금액이 513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립·다세대 거주자의 평균 대출은 3371만원이었으며 오피스텔 및 기타, 단독주택 거주자의 평균 대출금액이 각각 3236만원, 280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금액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다. 소득 1억원 이상 근로자의 평균대출이 1억51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7000만원~1억원 미만 1억536만원, 5000~7000만원 8359만원, 3000~5000만원 5070만원, 3000만원 미만 2625만원 순이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소득 3000만원 미만이 0.77%로 3000~5000만원의 연체율(0.37%)과 1억원 이상의 연체율(0.10%)보다 각각 0.40%p, 0.67%p 증가했다.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경우 전년대비 0.10%p 줄었고, 다른 소득구간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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