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자, 나이지리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남은 나이지리아 후보에 미국 정부가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나이지리아 외교부는 최종 선출을 위해 로비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나이지리아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이 WTO 사무총장에 선출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계속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결선에 오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WTO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나이지리아의 로비 활동이 미국에 큰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WTO 164개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USTR은 "미국은 WTO의 다음 사무총장으로 한국 유명희 본부장이 선출되는 것을 지지한다. 유 본부장은 성공적인 통상 협상가와 무역정책 입안자로서 25년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진정한 통상 전문가"라며 "이 조직의 효과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소식통은 미국의 반대로 164개 회원국 컨센서스(전원합의제)를 거쳐야 하는 선출 과정이 매우 불확실해졌으며 내달 9일 WTO 회의 전까지 나이지리아와 한국 후보를 두고 혼란스러운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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