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는 이미 사전투표 참여자가 지난 2016년 총투표수를 넘어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텍사스주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오전 우편투표와 조기 투표를 합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900만9천8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4년전 대선에 투표한 유권자 896만9천226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미 역사상 사전투표자수가 4년전 대선 총투표자 규모를 넘어선 지역은 이번에 텍사스주가 첫 사례다.
텍사스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4년전 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9%포인트 앞서며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중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신문은 텍사스를 포함한 미 전역의 사전투표 참여 유권자는 8천3백만명을 넘고, 이는 지난 2016년 선거 총투표자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CNN방송은 이날 오전 현재 우편투표에 5천6백만여명, 조기 투표는 2천8백만여명이 참여하면서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는 총 8천416만여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미 언론들은 사상 유례없는 사전투표 열기로 인해 부동층은 거의 줄어든 상태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에 참여할 지가 대선 승패를 결정 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전투표를 위해 줄 서있는 미 텍사스주 유권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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