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부채 급증하는데 중국이 외면하는 美국채 누가 사나

기사입력 : 2020년11월03일 17:11

최종수정 : 2020년11월03일 21:3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코로나19(COVID-19) 2차 경기부양까지 추진하면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된 중국이 미 국채 보유고를 줄이고 있어 미국의 자본조달 능력이 한계에 부딪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정부가 2차 부양안을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추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지정학적 상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이었던 중국이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자금 마련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뤄질지 불투명하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2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크리스챤 미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팬데믹 대응 비용은 여전히 쌓여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조달러 규모의 미 국채 12개월물이 지난 8월 말 이미 만기가 도래한 가운데 1차 경기부양안으로 부채가 2조달러 이상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에서 수조달러 규모의 2차 부양안이 통과되고 대선 이후 바뀐 정권이 감세 정책에 나선다면 미국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막대한 부채를 안은 국가가 발행하는 유가증권을 누가 사려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부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최근까지도 미 국채 최대 보유국 지위를 유지해왔던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과 맞물려 보유고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지난 6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보유국으로 밀려났다.

미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1조600억달러로 2015년 말의 1조2400억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크리스챤 미 전략가는 "민간 외국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계속 사들이고 있지만, 국가 기관이 발을 빼면 빈자리를 도저히 채울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무역뿐 아니라 팬데믹 책임론, 기술전쟁 등으로 미국과 신냉전이 시작되자 미 국채 보유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외화보유고를 다각화하고 있다.

도이치방크의 알랜 러스킨 전략가는 "중국은 만기가 도래한 미 국채를 새로 사들이지 않고 비(非)달러 자산으로 교체하는 수동적 방식으로 미 국채 보유고를 줄이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미 국채를 매각하는 것보다 눈에 덜 띄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신 중국은 일본 국채 보유고를 크게 늘렸다. 올해 4월~7월 사이 중국의 일본 국채 보유고는 세 배 이상 늘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누가 미 국채를 사줄 것인가? 크리스챤 미 전략가는 외화 보유고가 막대함과 동시에 시장 개입 의지가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대만과 싱가포르의 미 국채 보유고가 3월 이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미국은 여전히 세계 기축통화를 발행한다는 '지나칠 만큼의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크리스챤 미 전략가는 "미달러가 하락하면 이를 기회로 삼아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미 국채 보유고를 더 늘리려 할 것"이라며 "대부분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은 미달러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자주 시장에 개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스킨 전략가는 중국이 미 국채 보유고를 대거 축소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구원투수로 나서 국채를 매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